“실물 경제는 쉼 없는데, 금융 영업시간 불합리…스테이블코인이 대안”

입력 2024-11-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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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코ㆍ리플ㆍ서클ㆍ팍소스 모여 ‘스테이블코인’ 주제로 토론
“스테이블코인이 화폐 상당 대체 가능…금융 시스템 혁신할 것”
“스테이블코인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신뢰’…당국 역할 커”
업계 “트럼프2기 달러 패권주의, 스테이블코인에 긍정적” 분석도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UDC 2024에서 (왼쪽부터) 키스 여 카이코 아태지역 총괄, 얌키 찬 서클 부사장, 로스 에드워즈 리플 디지털 금융기관 분야 상무, 월터 해서트 팍소스 최고전략책임자가 참석해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시온 기자 zion0304@)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UDC 2024에서 (왼쪽부터) 키스 여 카이코 아태지역 총괄, 얌키 찬 서클 부사장, 로스 에드워즈 리플 디지털 금융기관 분야 상무, 월터 해서트 팍소스 최고전략책임자가 참석해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시온 기자 zion0304@)

UDC 2024에서 국경과 시간의 제한이 없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사례가 전통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되고 있는 두나무 업비트D콘퍼런스 2024(UDC 2024)에서 월터 헤서트 팍소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현실적으로는 경제는 쉼 없이 운영이 되는데 우리의 은행 영업시간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 조금 불합리했다”면서 “이런 계좌 기반 현재의 금융 시스템에서 이제 탈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월터 CSO를 비롯해 키스 여 카이코 아태지역 총괄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로스 에드워즈 리플 디지털 금융기관 분야 상무, 얌키 찬 서클 부사장이 ‘스테이블 코인: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기반’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월터 CSO는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가 담당하는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의 법정화폐 대체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다만, 스테이블코인이 다른 프로덕트(법정통화)를 대체할 수 있는지보단 무엇을 더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토큰화라는 것이 개방형 시스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에 대해 로스 에드워즈 리플 상무는 “스테이블코인에도 법정화폐가 관여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완벽한 대체제가 되진 못했지만, 결국 언젠가는 모든 가치를 온체인으로 가져오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완전한 현금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체인 위에서 가능해질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전망했다.

로스 상무는 이어 “지금은 내가 어떤 서비스가 필요하면 내가 사용하는 그 계좌의 은행에서 그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만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큰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코인이 됐든 현금이 됐든 (금융 이용자가) 그 어떤 은행의 서비스에 묶여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자들은 스테이블코인에서 무엇보다도 신뢰가 중요하고 여기에 규제 당국의 역할이 크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얌키 찬 서클 부사장은 “(이용자들은) 내가 사용하려는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대상이고 준비금이 투명한지, 또 올바른 인가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여기서) 규제 당국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찬 부사장은 이어 “카카오페이나 라인페이 같은 스타트업들이 나왔을 때도 이런 시스템들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면서도 “소비자들을 위한 최적의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국가별 차이는 있지만, 결국 긍정적인 취지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로스 리플 상무는 “규제 환경은 정말 상이하고, 관할권마다 규제 수준도 굉장히 다르다”면서 “그래서 업계가 원하는 것은 규제 일관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때 한 지역에서 너무나 낮은 수준의 규제가 있어서는 안 되고, 또 그렇다고 너무 높은 기준이 요구돼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의 규제도 업계 친화적으로 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로스 상무는 “새로운 정부(트럼프 2기)가 취임하게 되면서 조금 더 친화적인 규제가 도입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를 해본다”면서 “그리고 이것은 아마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재집권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 패권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스테이블코인의 입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미국 대선 직후인 6일 ‘트럼프 당선과 주요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만약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금융 규제 완화 기조가 나타난다면,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익스포져 확대, 가상자산 신사업 진출 등 기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 간 유기적 연결고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보고서는 “트럼프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주요 숙제 중 하나는 미국의 막대한 국가부채”라면서 이 역시 스테이블코인의 입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재정적자 지속으로 미국 국채 발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스테이블코인은 미 국채를 구매해 주는 주요 고객이 된다”면서 “최근 금리 인하와 맞물려 중국 등 채권 보유국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의 미 국채 보유 확대는 반가운 일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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