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세지는 중국산 견제...틈새 노리는 K패션 제조사

입력 2024-11-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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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잉 공급, 저가 공세 과도...내년부터 의류 업종 수혜 기대

주요 파트너사 미국에 몰려 호재...OEMㆍODM업체 실적 회복세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2024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백악관 입성을 앞두면서 국제 의류 무역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을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2기 정부는 중국의 대미 수출에 강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기회 삼아 우리나라 의류 제조사들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대부분은 올 3분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한세실업은 상반기 매출(이하 별도 기준) 8243억 원, 영업이익 737억 원을 거둬들이며 지난해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노브랜드는 매출 2701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 19.2%, 영업이익 262.1% 뛰었다. 영원무역은 상반기 매출 9749억 원, 영업이익 11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 12.3% 감소했지만 하반기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의류업계는 이들 3사의 올해 연간 실적을 낙관적으로 본다. 한세실업은 올해 매출 1조7400억 원, 영업이익 1600억 원이 점쳐진다 . 지난해보다 매출은 300억 원, 영업이익은 80억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노브랜드는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엔데믹 효과로 최대 실적을 낸 2022년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하반기부터 반등이 예상된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은 지난해 재고 조정으로 주문이 대폭 감소해 기준치가 낮아진 상태라, 3분기부터 OEM부문의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보다 중요한 건 내년이다. 국내 주요 의류 제조사의 최대 파트너는 해외에 몰려 있다. 특히 미국 파트너사 덩치가 크다. 영원무역은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한세실업은 △타겟 △월마트, 노브랜드는 △갭(GAP) △에이치앤앰(H&M) 등을 각각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할인점 자체 브랜드(PB)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내년 의류 무역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트럼프는 수입관세 인상을 통한 세수 확보로 소득세 감세, 장기적으로 폐지 등을 공언한 상태다. 특히 보편적 기본 관세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최저 관세를 부과한다는 게 골자다. 현재 평균 수입 관세율은 3%인데 껑충 뛰는 것이다. 무엇보다 대(對)중국 무역 강경책이 거셀 전망이다. 트럼프 1기였던 2018년 중반부터 미국은 대중국 수입 관세를 올려, 현재 평균 관세율인 19.3%에 달한다.

특히 의류 제조업은 중국발 과잉 공급과 저가 공세가 거센 업종이라, 트럼프 2기 정부가 대중국 견제와 압박을 강화하면 국내 의류 제조사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OEM으로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면 관세를 피해 상대적으로 이득이 될 수 있다”며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미국달러 강세, 관세 인상, 미국 우선주의 등이 강화하면 중국과 경합하는 업종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고, 주요 고객사인 미국 시장을 겨냥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외형 확대와 생산 효율 제고 등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빈푹성에 있는 한세실업의 C&T Vina 공장. (연합뉴스)
▲베트남 빈푹성에 있는 한세실업의 C&T Vina 공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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