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ㆍ가전 다각화에 힘주는 신일전자…실적 개선 이뤄낼까

입력 2024-11-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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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가전 넘어 생활가전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AI 로봇청소기부터 소형가전까지 영역 확장

▲신일전자 서울 선유도 사옥. (사진제공=신일전자)
▲신일전자 서울 선유도 사옥. (사진제공=신일전자)

최근 신일전자가 가전제품 다각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작년까지 실적 부진을 겪어온 만큼 올해는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본지 취재 결과 신일전자는 올해 6월 AI 기반 로봇청소기 ‘로봇웨디’를 선보이며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생활가전 분야에 진출했다.

신일전자의 로봇청소기 시장 진출은 AI 기술을 통한 새로운 가전시장 공략의 첫 발판으로 평가한다. 단순 계절가전 기업으로 평가받던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한 생활 편의성을 제공,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기존 가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헤어고데기, 전기그릴팬 등 생활가전에서 주방용품까지 영역을 넓히며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전기 그릴팬’은 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누적 판매량이 80%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신일전자는 계절가전 기업 강자로 평가받으며 경기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이어왔다. 실제 작년 매출은 18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9.0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28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줄어 들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선풍기 매출은 144억 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동절기 제품 매출액은 크게 감소했다.

신일전자는 이런 계절적 수요 한계에 부딪혀 로봇청소기를 선보이고, 가전 라인업도 확대하는 등 사업 비중을 한 곳에 기대지 않고 골고루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신일전자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혁신을 꾀하면서, AI와 같은 신기술 적용을 통해 종합 가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려 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윤석 대표이사는 65주년 기념사를 통해 AI와 빅데이터 시대에 지속적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신성장 동력 발굴이 모든 임직원의 참여로 이뤄져야 하며, 열린 소통과 협력을 통해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신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인재 유치와 유지에 힘쓰고,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일전자는 앞으로도 AI 가전과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기존과 동일한 판매 채널을 통해 꾸준히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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