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이드, 일본 사업 순항…수백억 적자 축소 단초될까

입력 2024-10-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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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슨 인수 등 상반기 연결 매출 184% 신장

인공지능(AI) 에듀테크 스타트업 뤼이드가 일본 진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회사 전체 실적이 반등에 일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뤼이드는 올해 1~9월 일본 법인의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이 2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은 작년보다 40%가량 증가한 22억여 원을 기록해 일본 법인 전체 매출은 연간 누적 기준 51%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B2B 매출 성장에는 6월 일본 굴지의 IT 기업 ‘후지쯔’와의 신규 계약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며 “e러닝 업무 위탁 계약을 통해 현재까지 3084명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 추가 수주 또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뤼이드 일본 법인은 후지쯔 외에도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비롯해 ‘소우지츠’, ‘다이후쿠’, ‘마루젠제약’, ‘테이진’ 등 다수의 일본 현지 기업과 B2B 계약을 맺고 있다.

뤼이드는 2016년 AI 기반 토익 학습 솔루션 ‘산타’를 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뤼이드는 유입된 투자금을 기반으로 다양한 교육 사업으로 확장을 도모했으나, 매출 대부분이 AI 토익 교육 솔루션인 산타토익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토익 시장이 성장 한계에 이르면서 지지부진한 매출 성장과 거액의 적자가 이어졌다. 뤼이드의 매출은 별도기준 2019~2022년 50억 원 전후로 횡보했고 이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85억 원에서 139억 원, 249억 원, 421억 원으로 급격히 커졌다.

뤼이드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미국 진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미국 현지 법인 뤼이드랩스는 최근 3년간 매출이 13억 원에서 7억 원으로 줄었고 작년에는 매출이 전무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347억 원에 이른다.

다만 뤼이드가 지난해 말 ‘리얼클래스’로 알려진 영어 콘텐츠 기업 퀄슨을 인수하면서 올해 들어 상황이 다소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뤼이드의 연결기준 매출은 109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4% 신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0억 원 개선해 33% 수준 성장했다.

뤼이드는 작년 퀄슨 지분 20.3% 인수 후 올해 1월 100% 자회사로 확보했다. 뤼이드는 자사의 AI 교육 기술과 퀄슨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접목한 상호 시너지 효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일본 중심 글로벌 사업 확장이 매출 성장을 돕고 있으며 마케팅 효율 개선을 통한 세분화한 타깃팅과 미디어 전략 채택, 비용 최적화와 조직 체질 개선을 병행해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다. 작년의 경우 급여와 지급수수료, 광고비 등에서 20~50%가량 비용을 아껴 손실 규모를 줄였다. 인력 절감도 병행해 뤼이드 직원 수는 2021~2023년 3년간 158→141→119명으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 체질 개선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 증대에 성공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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