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ㆍ현대리바트, 매출 1위 전쟁서 승기 누가 잡나

입력 2024-10-24 15:55 수정 2024-10-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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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컨센서스 한샘 4704억ㆍ현대리바트 4314억
증권업계, 연간 매출도 한샘이 현대리바트 제칠 것으로 전망

올해 3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각각 프리미엄 가구 라인 확대와 유통 채널을 확보하며 업계 맏형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한샘과 현대리바트 평균 매출액 예상치(컨센서스)는 각각 4704억 원, 4314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한샘이 88억 원, 현대리바트가 55억 원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서는 올 3분기 1위 자리는 한샘이 차지할 것이라는 데에 무게추가 쏠린다.

앞서 상반기엔 한샘은 현대리바트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올 상반기 매출을 살펴보면 현대리바트는 1조17억 원, 한샘은 9639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별 매출액도 1분기 기준 현대리바트는 5048억 원을, 한샘은 4859억 원을 기록해 현대리바트가 약 200억 원 앞섰다.

2분기에도 유사한 실적으로 현대리바트(4970억 원)가 한샘(4780억 원)을 제쳤다. 당시 업계에선 한샘이 부진한 것도 있지만, 현대리바트가 B2B 거래로 사업 성과를 높인 것을 주요한 배경으로 꼽았다.

상반기엔 현대리바트가 기업 간 거래(B2B)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리바트의 2분기 B2B 가구 부문과 B2B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55.3%, 18.9% 신장했고, 빌트인 가구 매출은 86.1%나 급증했다.

하지만 올 3분기 이후부터는 한샘이 다시 1위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샘은 최근 주방과 거실, 침실 등 전반적인 B2C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기존 '홈 리모델링 패키지'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각종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종로구 북촌의 한옥 갤러리 지우헌,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며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올해 연간 누적 매출로도 한샘이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연간 누적 매출 추정치는 한샘이 1조9326억 원, 현대리바트가 1조8299억 원으로 보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샘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개선된 모습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리하우스 부문은 코로나 시국 이후 내수 경기 부진으로 실적 저조했으나, 핵심상품(단품) 위주 판매로 수익 개선세가 확인됐다”면서 “홈퍼니싱 부문에선 ‘시그니처 수납’ 제품에 대한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통해 외형과 수익 모두 개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리바트가 프리미엄 가구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1위 자리를 현대리바트가 차지할 가능성도 나온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리바트의 올해 연간 매출은 1조90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9% 상승,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빌트인 가구의 폭발적인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빌트인 가구 매출은 약 5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리바트는 작년 신규 TV 광고를 통해 현대리바트 브랜딩 고급화에 집중, 마이스터랩, 커스터마이징, 공방 등 제품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도해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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