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종희 “AI, 우리 환경을 변화시켜”…삼성 주가 질문엔 ‘침묵’

입력 2024-10-22 15:32 수정 2024-10-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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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전자전 2024 참석
“노력과 정부 지원으로 전자산업 놀라운 성과”
삼성‧LG전자 전시관 방문…“기술 좋네요”
삼성 주가‧기업 밸류업 질문엔 ‘묵묵부답’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 등이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가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수진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 등이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자전(KES) 2024’에 참가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수진 기자)

삼성전자의 가전‧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부회장(DX 부문장)이 22일 “인공지능(AI) 기술은 로봇과 자율 제조, 리걸테크(법률 기술 서비스) 등 우리에게 익숙했던 기술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인 한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전자전(KES) 2024’ 환영사를 통해 “한국전자전은 이러한 AI 기술을 통해 산업과 산업이 융합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전자산업은 절대 쉽지 않은 한 해였다”라며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과 미중 패권 경쟁은 산업 전반에 걸쳐 심각한 도전 과제를 안겨줬다”고 했다.

이어 “올해도 미국과 중국 간 전략적 경쟁이 강화되고 불안한 글로벌 안보 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고물가 영향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국민 경제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전자 산업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굳건한 의지, 정부의 촘촘한 지원이 결합돼 전자산업은 다시 한번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전자‧정보통신(IT) 산업 수출은 지난해 대비 28%를 넘게 증가해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한 부회장은 “전자산업이 수십 년간 쌓아온 혁신과 도전 경험의 결과물”이라며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한 부회장은 박성택 산업부 차관과 박청원 KEA 부회장 등과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 무라타전자, 인바디헬스케어 등의 전시관을 둘러봤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전자전(KES) 2024’가 개최됐다. (이수진 기자)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전자전(KES) 2024’가 개최됐다. (이수진 기자)

한 부회장은 무라타전자의 ‘울트라 소닉 클리닝 디바이스(USCD)’ 기술을 보며 “이 기술이 시판되고 있나요. 좋은 기술이네요”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전통 기와 생산 기업인 ‘산청토기와’의 전시관도 방문했다. 산청토기와는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으로 생산에 도움을 받고 있다. 한 부회장은 산청토기와 대표에게 “좋은 성과가 있다니 좋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전시관 투어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고민인데, 밸류업 방안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벗어났다.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LG전자 전시관이었다. 관람객들이 전시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약 900㎡ 규모 전시관을 극장 콘셉트로 꾸미고, 생성형 AI 기반의 AI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AI 에어솔루션 체험 공간은 바닥에 수풀과 자갈을 깔고, 풀벌레 소리가 들리게 해 야외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람객이 움직이면 그 동선에 맞춰 에어컨과 에어로퍼니처‧에어로타워 등 다양한 공기청정기가 공기를 내보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자전(KES) 2024’에서 LG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진은 LG전자 트롬 세탁기 내부를 연상하게는 조형물. (이수진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자전(KES) 2024’에서 LG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진은 LG전자 트롬 세탁기 내부를 연상하게는 조형물. (이수진 기자)

LG전자 트롬 세탁기 내부를 연상케 하는 조형물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내부는 우주선처럼 꾸며서 SF 영화 콘셉트로 꾸며졌다.

삼성전자의 전시관은 집부터 비즈니스 영역까지 생활 전반에서 AI로 새로워진 일상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AI 빌리지(AI Village)’로 조성됐다. AI 빌리지는 홈‧오피스‧스토어로 구성된다.

AI 홈에서는 삼성전자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를 경험할 수 있다. 거실에서는 TV의 ‘3D 맵뷰’ 기능을 통해 집 안 기기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주방에서는 생활 루틴 모니터링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가족 안부를 살피는 식이다.

AI 오피스‧스토어는 비즈니스 효율적인 운영가 매출 성장을 지원한다. 안면인식으로 내‧외부인을 구분하거나 사무 환경에 따라 조명‧공조‧화상 시스템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9회 전자IT의 날 기념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산업부는 이날 전자 산업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김윤호 케이에스엠 대표와 박진 삼화콘덴서공업 대표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이외에도 39명에게 산업포장과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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