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여행지 관심 증가…오카야마 등 소도시 인기
내년 최장 10일 추석 황금연휴에 항공권 불티
내년 추석에 열흘 황금연휴가 예고되면서 1년 전부터 예약전쟁이 벌어진 가운데, 2025년 여행 트렌드는 ‘집단적 경험 공유’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단거리 여행지 선호 현상에 따라 대만 타이난이 최고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스카이스캐너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트래블 트렌드 2025’ 리포트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5년 주목해야 할 7가지 여행 트렌드와 2025년 인기 여행지 및 갓성비 여행지(가장 가성비 있는 여행지)를 소개했다. 리포트는 수백만 건의 항공편·호텔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데이터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및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했다.
스카이스캐너는 내년 여행 트렌드의 주요 화두로 ‘집단적 경험 공유’를 제시했다. 개인화 사회에 지친 여행객들이 고립적이고 단편적인 환경을 벗어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현상이 짙어진다는 것. 브랜든 월시(Brendan Walsh) 스카이스캐너 커머셜 부문 총괄(여행 트렌드·데스티네이션 전문가)은 “설문조사 결과 다른 사람과 작품 감상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몰입형 예술, 캠프파이어를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여행이 기대된다는 응답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내년 7대 여행 트렌드는 △여행지에서 승마 트래킹을 즐기거나 캠프파이어를 하는 카우보이 코어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스포츠 모드 △밤하늘 아래에서 별을 보는 천체여행 △힐링을 강조한 웰니스 투어 △예술작품을 더욱 몰입해 즐기는 아트벤처 △자연풍경을 즐기는 가든투어 △게임에 등장하는 여행지를 찾는 e스포츠 모드를 제시했다.
내년 인기 여행지와 가성비 여행지도 발표했다. 스카이스캐너가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타이난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3% 늘어 1위였다. 이어 일본 오카야마(486%), 중국 리장(418%), 프랑스 마르세유(371%) 등의 순이었다. 월시 총괄은 “한국 여행객은 음식을 중시한다”면서 “타이난은 음식에 있어 큰 강점이 있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가성비 여행지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프랑스 마르세유, 중국 충칭 등이 꼽혔다. 이들 도시를 오가는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편 평균 가격(1~6월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9%, 57.4%, 41.8% 하락했다.
한편 현재 여행업계에서는 내년도 열흘 추석 연휴를 1년가량 앞두고 예약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내년 추석 연휴는 10월 3일(개천절)을 시작으로 금요일부터 9일(한글날) 목요일까지 최소 7일을 쉴 수 있다. 여기에 연차를 사용한다면 주말까지 포함 총 10일 짜리 황금연휴가 완성된다. 네이버항공권 예약판에 따르면 내년 추석 연휴(10월3일~10월6일) 기간 베트남 다낭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124만 원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다낭 왕복항공권이 평균 15~20만 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8배 가까이 비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