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3단지(목동 13단지) 아파트가 49층 초고층 높이로 재건축 될 전망이다. 공공기여로는 지상 3층 규모의 사회복지시설이 새롭게 결정됐다.
10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월 11일까지 ‘목동13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공람 공고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목동 13단지는 14개 목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 중 정비구역지정 공람까지 진행된 다섯 번째 단지다.
공람에 따르면 목동 13단지는 2280가구에서 최고 49층, 총 375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 된다. 이 중 3201가구는 일반분양(85.3%), 550가구(14.7%)는 임대 물량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별로 보면 △60㎡ 이하 729가구 △60㎡~85㎡ 이하 1825가구 △85㎡ 초과 1197가구다. 전용 85㎡ 이하가 전체의 68.1%를 차지하는 중소형 위주로 계획됐다.
공공보행통로 2개소와 단지 외곽을 개방한 열린단지, 방제안전 등을 통해 용적률 인센티브 20%가 적용 돼 299.91% 이하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부채납(공공기여)으로는 사회복지시설이 새롭게 결정됐다. 연면적 501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이는 최근 서울시가 목동과 여의도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건축 단지들에 문화·체육시설 등과 함께 지역 필수 시설을 포함해야한다는 공문을 보내며 공공기여 원칙을 재확인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기여로는 도시정비법상 정비기반시설인 공원, 도로, 녹지를 전제로 체육·문화시설, 장애인 시설, 노인재가시설, 지역자활센터, 저류조 등의 생활 SOC 시설이 건립될 수 있다.
양천구청 관계자는 "지역 주민 편의 제공 및 부족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사회복지시설을 결정했다"며 "사회복지시설의 세부 용도는 미정이며 주민 의견 수렴 및 기관협의를 거친 이후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1∼14단지는 모두 신통기획으로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이들 총 2만6500여가구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5만 가구 이상의 신도시로 재탄생 할 전망이다. 현재 13단지를 비롯한 목동 4·6·14·8단지가 정비구역지정 공람을 진행한 상태다.
목동 일대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아파트 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목동 13단지 전용 70m²은 올해 7월 16억35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동일 평형은 최고 17억5000만 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목동 14개 단지 중 사업 선두에 선 목동 6단지 전용 95㎡는 올해 8월 23억4000만 원에 손바뀜 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목동 8단지 전용 105㎡도 올해 6월 22억5000만 원에 신고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