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가 전개하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이 16년 만에 한국프로농구(KBL) 공식 후원에 나섰다.
리복은 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과 KBL 2024-2025 시즌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리복은 1989년 ‘인스타 펌프 퓨리’, 1992년 샤킬오닐의 시그니처 농구화 ‘샤크어택 1’을 출시하며 80~90년대 농구화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과거 2007-2008 시즌 안양 KT&G(현 정관장)의 유니폼과 일부 선수들의 농구화 후원을 맡은 바 있다.
리복은 이번 계약을 통해 2년간 삼성 썬더스 선수 및 코치진들에게 유니폼을 포함한 신발, 연습 용품, 일상용품 등을 공식 후원한다. 리복은 물품 후원 외에도 다양한 마케팅을 적극 이어가면서 내년에는 신규 농구화를 국내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5일 2024-2025 시즌 한국프로농구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2024 KBL 컵대회가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렸다. 컵대회를 통해 리복의 삼성 썬더스 공식 유니폼이 팬들 앞에 처음 공개됐다.
서울 삼성 썬더스 농구단은 1978년 2월 창단해 한국 남자 농구의 발전과 역사를 같이해 온 전통 있는 명문 구단이다.
리복 관계자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을 지향하는 리복의 브랜드 이미지와 전통의 명가 삼성 썬더스의 추구 가치가 서로 맞물려 이번 공식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삼성 썬더스가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클럽을 운영 중인 것도 국내 농구 시장에 장기적 투자를 고려한 이번 후원 계약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리복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차원에서 농구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전성기 회귀를 위한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리복 글로벌은 은퇴한 NBA의 전설 샤킬 오닐을 리복의 첫 농구 대표(President of Reebok Basketball)로, NBA 슈퍼스타 알렌 아이버슨을 농구 부대표로 임명했다. 현역 시절 리복의 시그니처 농구화로 브랜드를 대표하며 인기몰이를 했던 두 선수를 앞세워, 농구 분야에서의 리복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엔젤 리스와 후원 계약을 맺고 시그니처 농구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스폰서십 계약은 2023-2024 시즌 KBL의 상품화 사업권 협약을 진행한 케이엔코리아와의 3자 계약을 통해 진행됐다. 케이엔코리아는 리복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단 상품화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