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줄었다… 서초ㆍ종로구 비중 ‘뚝’

입력 2024-10-07 09:56 수정 2024-10-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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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상승거래 비중 (자료제공=직방)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상승거래 비중 (자료제공=직방)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감소하면서 상승거래 비중 역시 줄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가 적용돼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의 기조 일환으로 대출제한이 진행되면서 매매시장의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은 48.5%인 것으로 집계됐다. 6월 거래량 증가와 함께 3개월 연속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지만 9월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상승거래 비중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4개 자치구(송파·양천·강서·중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줄었다. 서초구와 종로구의 상승거래가 특히 많이 감소했다. 서초구는 7월 매매거래 중 61.2%가 직전 대비 가격이 오른 거래였고 8월에도 59.6%의 비중을 나타냈지만 9월은 22.2%까지 내렸다.

종로구 상승거래 비중 또한 8월 54.2%에서 9월 22.2%로 낮아졌다. 9월 거래 건수가 손에 꼽힐 정도로 줄어들면서 가격도 상승 동력이 한계에 달한 모습이다.

▲서울 주요 자치구 상승거래 비중(단위 : %) (자료제공=직방)
▲서울 주요 자치구 상승거래 비중(단위 : %) (자료제공=직방)

중구와 송파구는 9월 상승거래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구는 신당동이나 황학동의 중소형 면적대가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송파구는 대단지 아파트의 선호와 재건축 개발단지 등의 거래가 이어졌다. 양천구(58.1%) 또한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진행이 속도를 냄에 따라 거래가격이 올랐다.

전문가 사이에선 계약 후 30일이 이내라는 실거래가 신고 기간을 감안해도 9월 거래량이 전달 거래량을 뛰어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달라진 대출조건이나 한도, 그동안 단기간에 오른 가격 등의 피로감이 쌓이면서 증가하던 거래량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거래량이 줄더라도 선호지역이나 개발 호재 등에 따라서는 국지적인 매수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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