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입력 2024-10-06 13:00 수정 2024-10-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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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하반기 삼성전자 25% 추락에 그룹 ETF 5~8% 약세
현대차그룹펀더멘털·포스코그룹 ETF 12%·8% 빠져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글로벌 주식시장 랠리에서 소외된 국내 증시가 침체를 이어가며 올해 하반기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성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6일 한국거래소와 ETF체크에 따르면 7월부터 이달 4일까지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은 8.01% 하락했다. TIGER현대차그룹+펀더멘털(-12.68%), ACE포스코그룹포커스(-8.80%), KOSEF SK그룹대표주(-7.96%), TIGER LG그룹+펀더멘털(-1.58%) 등도 양호하지 못한 성과를 냈다.

최근 3개월여간 KODEX 삼성그룹(-970억 원), TIGER현대차그룹+펀더멘털(-501억 원), ACE삼성그룹섹터가중(-47억 원) 등에서 자금도 빠져나갔다. 이들 상품에서 6개월 동안 각각 696억 원, 248억 원, 8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근래 들어 자금이 빠르게 유출됐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등에 업은 주도주까지 힘을 잃으며 국내 증시에는 역동성이 사라졌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의 주가 오름세에도 KODEX 삼성그룹(-5.03%) 등 삼성그룹주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F는 가격이 주춤해졌다. 하반기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는 37.41%, 2.12%씩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25.64% 빠졌다.

SK하이닉스(-26.38%), 기아(-24.21%), 현대차(-18.81%), LG디스플레이(-7.76%), 포스코퓨처엠(-6.19%) 등 각 그룹주 ETF를 구성하는 다른 그룹주 주가 흐름도 좋지 않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 경기 부양 등 호재로 상승세를 탄 것과 달리 한국 증시는 8월 초 급락장 이후 내리막길을 걸은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반도체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세 전환)’ 우려에 3분기 실적을 향한 경계감이 겹치며 증시 전반에 걸쳐 뭉칫돈이 빠지고 있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8조3696억 원)와 SK하이닉스(-2조8681억 원), 기아(-5962억 원) 등을 대거 팔았다. 기관은 현대차(-7410억 원), 삼성전자(-4769억 원), 기아(-424억 원) 등을 정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격적인 순매도를 단행한 여파로 주가 탄력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다는 고민을 떠안은 채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실적 상향을 주도한 반도체 업종 이익 모멘텀이 부진한 상황은 증시 전반 경계 요인이며 경기 우려와 맞물려 여타 업종으로 확산하는지가 이번 어닝시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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