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량은 8.8% 줄어들며 올해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206건으로, 전월 1323건 대비 8.8% 하락했다. 거래 금액은 직전월 4조341억 원에서 13.2% 가량 감소한 3조5003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동월(2023년 8월)과 비교하면 거래량(1111건)은 8.6%, 거래금액(2조2956억 원)은 52.5% 증가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경남(31.9%↓), 강원(26.3%↓), 대구(19.6%↓), 전북(19.4%↓), 경북(15.2%↓) 등 11곳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경기(69.3%↓), 충남(34.6%↓), 부산(31.5%↓), 광주(30.6%↓), 전북(26.5%↓) 등 8곳이 줄었다.
전월 대비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제주(41.7%↑), 인천(13.3%↑), 서울(7.9%↑), 울산(5%↑), 대전(3.2%↑) 등 5곳이었다.
거래금액 별로 보면 10억 원 미만 빌딩이 719건으로 전체(1206건)의 5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1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빌딩이 30.3%(366건)로 집계돼 50억 원 미만 빌딩의 거래 비중이 전체의 약 90% 가까이 차지했다.
8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를 살펴보면 서울 중구가 38건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최다 거래량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와 경기 화성시가 각각 35건, 경기 김포시 28건, 서울 용산구 26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서울 강남구가 7450억 원을 넘어서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마포구 약 3933억 원, 양천구 3288억 원, 용산구 1691억 원, 동작구 1182억 원 가량을 기록하며 거래금액 상위 5위 지역 모두 서울권이 차지했다.
거래금액 상위 5위 중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된 건물은 마포구 상암동 소재의 한샘상암사옥으로, 3200억 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이어 서울 양천구 목동KT부지가 약 3119억 원, 강남구 삼성동 영보빌딩이 2260억 원, 동작구 사당동 쌍립빌딩이 1045억 원,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빌딩이 780억 원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 8월 대출 금리 인상과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서울과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양극화를 보였다”며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대출금리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