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아파트 싫어요"…동간 거리 넓은 아파트 주목도 '쑥'

입력 2024-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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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역 우미린 더스카이 투시도. (자료제공=우미건설)
▲원주역 우미린 더스카이 투시도. (자료제공=우미건설)

동간 거리가 아파트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일조권이나 조망권, 개방감 측면에서 강점이 있고, 사생활 보호에도 유리한 점 등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동간 거리를 넓힌 아파트가 높은 청약률과 완판 소식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8월 2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디에이치 방배’는 건폐율 17.4%, 용적률 241%이 적용돼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한 점이 주목 받으며, 5만8000명의 청약이 이뤄져 평균 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청약을 받은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최대 115m에 달하는 동간 거리를 확보한 점에서 인기를 끌며, 평균 47.39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하고 2주만에 전 가구가 완판됐다. 또 앞서 5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넓은 동간 거리 확보해 평균 31.43대 의 1순위 경쟁률을 보이고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는 이러한 넓은 동간 거리를 적용한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들어 고밀도 개발이나 용적률을 높여 빽빽하게 조성된 일명 '닭장' 아파트들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실 거주 생활의 불편함을 직접 확인한 수요자들이 동간 거리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어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동간 거리가 넓다는 것은 그만큼 단지 내 활용 공간이 많고 그에 따른 녹지 비율이 높다는 의미"라며 "이를 통해 단지 내 다양한 조경이나 커뮤니티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주거생활의 쾌적함은 더 높아지는 편"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동간 거리를 넓게 확보하고 분양을 준비하는 단지로는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가 있다. 우미건설은 원주시 남원주 역세권에 최고 42층, 5개동, 총 900가구 규모의 이 단지를 분양 한다. 최대 111m의 넉넉한 동간 거리와 막힘없는 단지 배치를 적용해 채광 및 통풍, 개방감을 확대했다. 확보된 지상 공간에는 다양한 조경을 도입해 쾌적함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10월 오산시 세교2지구에 선보이는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 역시 넓은 동간 거리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를 계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 59·72·84㎡, 총 1532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다양한 조경 역시 도입된다.

또 DL이앤씨는 이달 대구광역시 명덕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에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한 설계를 적용하고, 지상 공간에 조경 공간을 크게 늘려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총 1758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84㎡, 총 1112가구다.

이 밖에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분양하는 ‘시티오씨엘 6단지’도 낮은 건폐율과 넓은 동간 거리를 통해 주거 쾌적성을 넓힐 예정이다.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조성되며, 전용 59~134㎡, 총 173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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