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그바·피구 vs 퍼디난드·비디치, '창과 방패'가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요? [이슈크래커]

입력 2024-09-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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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넥슨)
(사진제공=넥슨)

"공격수 11명이랑 수비수 11명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

축구에서 공격과 수비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논쟁입니다. 또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본 질문이기도 하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 보니 상상만 할 뿐 실제로 결과는 아무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모두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넥슨과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가 직접 나서 '아이콘 매치'를 준비했습니다. '아이콘 매치'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축구 게임 'FC 온라인', 'FC 모바일'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에 속하는 축구 선수들이 실제로 경기장에 모여 창과 방패 콘셉트로 경기를 펼치는 이색 매치입니다. 각각 11명의 선수가 공격수로만 구성된 'FC 스피어(FC SPEAR)'와 수비수로만 이루어진 '쉴드 유나이티드(SHIELD UTD)' 소속으로 다음 달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례없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출처=유튜브 'EA SPORTS FC 온라인' 캡처)
(출처=유튜브 'EA SPORTS FC 온라인' 캡처)

드로그바·피구·퍼디난드·비디치…월드클래스 출전 확정에 기대감↑

이번 '아이콘 매치'는 축구계에서 전설로 남은 선수들이 총출동해 과거 동시대를 살아간 축구 팬들에겐 향수를, 현재 축구 팬들에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슛포러브'를 통해 각 팀의 영입 과정을 공개하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인데요.

공개된 선수들의 면면만 보더라도 정말 화려합니다. FC 스피어에는 디디에 드로그바, 델 피에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카카, 루이스 피구, 안드리 세브첸코, 에덴 아자르, 마루안 펠라이니,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가 뛰고 코치로 박지성이 합류했죠. 감독은 '아스널의 왕' 티에리 앙리가 맡았습니다.

쉴드 유나이티드에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카를레스 푸욜, 에드윈 반데르사르, 레오나르도 보누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야야 투레, 안드레아 피를로, 클라렌스 세도르프, 아디, 김남일, 박주호가 출전하죠. 코치는 이영표가 맡고 감독 지휘봉은 파비오 칸나바로가 잡습니다. FC 스피어의 대표는 드로그바가, 쉴드 유나이티드의 대표는 퍼디난드가 맡았는데요.

모두 현역 시절 '월드클래스'로 불리던 선수들입니다. 먼저 FC 스피어의 대표인 드로그바는 프리미어리그(PL) 첼시 FC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월드 베스트 11 선정 1회, PL 우승 4회, PL 득점왕 2회를 기록한 전설적인 공격수죠. 카카·피구·세브첸코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 수상 경력이 있고, 아자르는 요즘 축구 팬들도 다 아는 '크랙(crack)'이죠.

쉴드 유나이티드의 대표인 리오 퍼디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UCL 우승 1회, 월드 베스트 11 선정 1회, PL 우승 6회를 기록한 대단한 수비수입니다. 반데르사르, 비디치도 퍼디난드와 함께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골키퍼와 수비수죠. 박지성과 함께 활약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 더 친숙합니다. 푸욜은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영원한 캡틴으로 상징과도 같은 선수고, 피를로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언급하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도 한 입으로 두말하기 아픈 대단한 선수들입니다. 이런 선수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경기를 펼친다는 건 축구 팬들에게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죠.

▲쉴드 유나이티드의 대표 리오 퍼디난드 (출처=유튜브 'EA SPORTS FC 온라인' 캡처)
▲쉴드 유나이티드의 대표 리오 퍼디난드 (출처=유튜브 'EA SPORTS FC 온라인' 캡처)

"너 나 못 뚫잖아?" vs "둘이 와도 나 못 막아"…경기 전부터 뜨거운 설전에 팬들 '열광'

'슛포러브'는 현재 각 팀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선수들은 자신감을 드러내며 승리를 다짐했죠.

포문을 연 건 퍼디난드입니다. '창과 방패'인 두 팀이 붙으면 누가 이길 것 같냐는 질문에 퍼디난드는 "공격수들은 경기 중에 항상 뒤를 돌아보며 우리 위치를 확인한다.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우리가 없으면 못 이긴다. 골도 못 넣고 헤드라인도 장식할 수 없다"고 도발했는데요. 이어 상대 대표 드로그바에게 "FC 스피어랑 쉴드 유나이티드로 한판 붙어보자"라며 "혹시 겁나서 참여 안 하고 그럴 건 아니지?"라고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이에 드로그바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드로그바는 "이게 왜 논란이 되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당연히 공격수 팀이 이긴다"며 "나를 막으려면 최소 두 명은 있어야 한다. 누가 오든 전혀 상관없다"고 받아쳐 자신감을 드러냈죠.

선수들의 트래쉬 토크는 계속됐습니다. FC 스피어의 피구는 "수비수 중 경기를 운영하고 어떻게 차야 하는지 아는 선수들은 있지만,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만한 선수는 많지 않다. 차이를 만들려면 결국 우리한테 패스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쉴드 유나이티드의 비디치는 "공격수들은 이기적이라 팀적으로 뭉치기가 어렵다. 수비수들은 공격수보다 책임감이 크고 팀으로서 플레이한다"고 반박했죠. 피 튀기는 장외 설전에 팬들은 경기 전부터 열광했습니다.

(출처=유튜브 '슛포러브' 캡처)
(출처=유튜브 '슛포러브' 캡처)

박지성의 출전 여부도 많은 사람의 관심사였는데요. 맨유 선수들은 '슛포러브'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을 내내 언급하며 자신의 팀으로 오길 희망했죠. 하지만 좋지 않은 무릎 상태로 인해 아쉽게 박지성은 FC 스피어의 코치로 대회에 참가합니다. 박지성은 "무릎을 두 번 수술했는데 그 뒤로부터 무리하면 무릎에 물이 차 부어오른다. 현실적으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죠.

2일 동안 진행되는 '아이콘 매치'…예매는 어디서?

이번 '아이콘 매치'는 다음 달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됩니다. 첫날에는 오후 6시 축하공연 이후 한 명씩 나와 대결하는 '1VS1', '파워대결', '슈팅대결' 등 다양한 이벤트 매치가 준비됐는데요. 이벤트가 모두 끝난 후엔 팬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간도 별도로 마련돼 레전드 선수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죠.

10월 20일에는 본격적으로 경기가 펼쳐집니다. 오후 6시 킥오프하는 이번 '아이콘 매치'는 전반 45분, 후반 45분 총 90분 풀타임으로 진행돼 팬들을 설레게 만들 예정인데요. 선수들 모두 은퇴했음에도 몸 관리가 잘 된 상태라고 알려져 치열한 경기가 기대됩니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되고, 26일 낮 12시 전체 좌석의 25%가 풀리는 선예매가 먼저 열리죠. 'FC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사전응모를 한 대상자들만 선예매가 가능합니다. 일반 예매는 27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합니다. 축구 전설들의 '창과 방패'의 대결, 과연 어느 팀이 승리하게 될 지 축구 팬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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