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컷과 경기불안] 4년반 만의 금리 인하기…수혜 종목은 “이차전지·금융·바이오”

입력 2024-09-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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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020년 3월 이후 4년여만 금리 인하 단행

금리 인하에 외인 투자자 한달 새 LG엔솔 순매수 1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 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으로 4년여 만에 금리 인하기 찾아오면서 관련 수혜주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다. 증권가는 이차전지, 금융, 제약·바이오 종목이 금리 인하로 인한 자금 조달 환경 개선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거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19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원) 오른 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약세가 계속되다가 지난달 저점을 찍은 후 주가가 27% 가량 오른 상태다.

금리 인하기를 맞아 이차전지 종목이 자금조달 환경 개선, 투자 재개 등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미국 첨단제조 생산 세액 공제(AMPC)로 이차전지 기업에 보조금 수혜도 예상된다. 외인도 최근 한달 새 LG에너지솔루션(3000억 원)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가오는 3분기 실적이 이차전지 섹터 투자전략에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주요 고객사향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AMPC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은 18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두 차례 총 150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내린 바 있다. 한국은행도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를 따라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산된다. 물가 둔화 흐름 이어지고 있어 연내 인하 가능성도 점쳐진다.

증권가는 제약 및 바이오 섹터도 신약 개발을 위한 막대한 초기 연구개발 비용 문제가 금리 인하로 숨통 트일 수 있는 만큼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인은 최근 한 달 새 삼성바이오로직스(2030억 원), 아모레퍼시픽(1405억 원), SK바이오팜(1092억 원) 등을 대거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섹터의 경우 연구 성과 나오기 전에 자금 고갈되는 경우가 빈번해 자금 조달이 주요 관건이란 평가다. 금리 인하 시 중소형 바이오 기업들의 자본 조달 환경이 개선될 거란 전망이다.

금리 인하기 들어 금융주도 주도주 역할을 계속 해나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외인은 최근 한달 간 신한지주를 1819억 원 사들이며 순매수 4위를 기록 중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20년 주기로 한국 주식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해왔다. 10월 실적발표 시기를 맞아 금융주는 강세를 다시 한번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은 9월, 그리고 10월에 장기물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이 관찰되지 않는다면 10월에 다시 한번 금융주를 챙겨봐야 할 조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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