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북 하이엔드 FCCL 공장 준공…고객 수요 선제 대응

입력 2024-09-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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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 손실 적고 굴곡도 높은 캐스팅 타입 생산

▲김제공장 전경. (사진제공=㈜두산)
▲김제공장 전경. (사진제공=㈜두산)

㈜두산이 인공지능(AI), 5G, 자동차 전장부품 등 다양한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두산은 12일 전북 김제시 지평선산업단지 내 8만2211㎡ 부지에 건축면적 1만3000㎡ 규모의 하이엔드 연성동박적층판(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공장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으로 AI, 5G,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최근 스마트 기기는 폴더블, 롤러블, 웨어러블 등 접거나 굴곡이 있는 형태로 다양화되고 소형화, 경량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FCCL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FCCL은 제조 공법에 따라 크게 라미네이션(Lamination)과 캐스팅(Casting) 타입으로 나뉜다. 라미네이션 타입은 동박과 폴리이미드(PI) 필름에 열과 압력을 가해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조되며 접착력과 내열성이 높다.

이번에 준공한 김제공장에서 제조하는 캐스팅 타입 FCCL은 동박 위에 PI 레진을 코팅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각각 수차례 거치면서 만들어진다. 라미네이션 타입에서 PI 필름 역할을 하는 PI 레진을 직접 개발해야 해 제조공정 기술 난도가 높지만, 전파 손실이 적고 굴곡도가 높은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두 가지 공법을 모두 확보한 ㈜두산은 앞으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더욱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특히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폰 판매량은 지난해 약 1300만 대에서 2028년 약 6900만 대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향후 김제공장에서의 FCCL 생산량을 시장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제공장은 ㈜두산이 기존의 공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사항뿐만 아니라 환경 및 안전 부문에 공을 들였다. 설계 단계부터 △제조 현장 디지털 전환 기반 조성 △설비 자동화 운영기술(OT) 보안 등 양산 최적화 △AI 알고리즘을 통한 예측 기반의 자율 공정 구현 등을 반영함으로써 생산성 향상, 인원 효율화, 원가절감, 불량률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단계별로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김제공장에는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협업한 최첨단 OT 보안시스템도 도입됐다. OT 보안은 주요 생산 인프라와 데이터, 제조 프로세스를 외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핵심설비에 위협이 발생하면 네트워크에서 분리함으로써 안정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정보 시스템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생산 계획부터 작업 지시, 자재 및 설비관리 등을 통합ㆍ관리하는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새롭게 구축해 제조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유승우 ㈜두산 사장은 “CCL 사업을 오랜 기간 영위하며 쌓은 회사의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해 전 세계 최초로 두 가지 FCCL 공법을 모두 확보한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공장 최적화와 사업을 조기 정착시켜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 유망 산업으로의 지속적인 사업 영역 확대, 중장기 물량 대응을 위한 현장 경쟁력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향후 직ㆍ간접적 투자, 지역사회 고용 창출, 지역사회 연계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김제시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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