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최대 50% 할인…수급 불안 품목 선제 대응

입력 2024-09-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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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추진상황 점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 추석 성수품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 추석 성수품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추석을 맞아 정부 할인지원 외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 자조금 단체 등 생산자단체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수급이 불안한 품목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 5동 농식품부 회의실에서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8월 28일 발표한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정부는 이번 추석에 역대 최대 규모 성수품 공급(15만3000톤, 평시 대비 1.6배)과 농축산물 할인지원 확대, 추석 성수품 가격 및 구매 정보 제공, 부정유통 단속 및 위생점검을 추진한다.

점검 결과 사과·배는 추석 성수 품종인 홍로와 신고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고 농식품부의 할인지원과 유통업체의 자체 할인이 더해져 소비자 부담이 덜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가격을 보면 사과는 지난달 26일 8만3736원/10㎏에서 28일 7만1787원, 30일 6만9357원으로 전년대비 13.2% 하락했다. 배도 26일 5만2985원/15㎏, 28일 5만128원, 30일 4만2104원으로 전년대비 7.0% 낮아졌다.

배추·무는 고랭지배추 최대 산지인 강릉, 평창 등지의 물량이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산지에 지난주까지 비가 오면서 수확 작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가뭄이 해갈되어 생육에 도움이 돼 앞으로 출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한 시금치는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추석 이후에는 출하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생육 기간이 짧아 물량 회복속도가 빠른 얼갈이배추, 열무, 부추 등에 대한 할인지원을 통해 대체 품목으로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축산물은 소고기, 돼지고기 등은 공급이 원활하다. 다만 그동안 폭염으로 생산성이 다소 저하된 달걀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생산성이 회복돼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바로 전주에는 공급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해 가격 급등락, 생육상황 변화 등 수급 상황 변동이 발생하는 품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즉시 대응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 할인지원 외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 자조금 단체 등 생산자단체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한우·쌀 등 수급에 여유가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한 민생선물세트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정부 할인지원 중 전통시장에서의 할인은 모바일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의 이용 편의를 위해 현장환급행사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박 실장은 “추석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추석 성수품 수급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수품 수급 전망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수급이 불안한 품목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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