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뺀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0.434%포인트(p)로, 전월(0.514%p) 대비 0.08%p 축소됐다.
3월 0.714%p로 집계된 가계 예대금리차는 4월 0.764%p로 늘어난 후 5월부터 3개월 연속 축소됐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이 가져가는 이익이 커진다.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농협은행(0.85%p)이었다. 이어 하나은행(0.53%p), 국민은행(0.44%p), 신한은행(0.20%p), 우리은행(0.15%p) 순이다.
대출금리가 수신 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내린 영향이다.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 3.862%p로 전월 4.032%보다 0.17%p 하락했다.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428%로 전월 3.518%보다 0.09%p 내렸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6.53%p)이었고, 광주은행(2.49%p)이 뒤를 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하순부터 대출금리 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달이나 다음 달 기준으로 공시되는 예대금리차에 금리 인상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잔액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2.34%p로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2.25%p) △신한은행(2.11%p) △우리은행(2.10%p) △하나은행(1.95%p) 순이다.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4.67%p로 가장 컸으며 전북은행이 4.58%p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