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특별한 선물 원하신다고요?" 호텔업계, 추석선물 경쟁 '활활'

입력 2024-08-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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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시그니처 상품·고유 고급 이미지 활용

롯데호텔앤리조트, 25일까지 사전예약 실시
'60돌' 명월관 한우 선물세트 내놓은 워커힐
3만 원대 ‘가심비‘ 상품 선보인 글래드호텔
서울드래곤시티, 소믈리에 엄선 와인 선봬

▲롯데호텔이 내놓은 BMS(Beef Marbling Score) No.9 선물 세트 (사진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이 내놓은 BMS(Beef Marbling Score) No.9 선물 세트 (사진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추석 명절을 한 달 가량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국내 유통업계가 명절선물 판매전에 돌입한 가운데 호텔업계가 추석선물 경쟁에 뛰어들었다. 자체적으로 선별ㆍ개발한 전용상품과 고급화 이미지 등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워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25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정육과 수산, 주류, 침구 등 호텔리어들이 엄격한 기준과 산지 조사를 거쳐 선별한 제품이다. 선물세트는 2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시그니엘과 롯데호텔, 롯데호텔 이숍(e-SHOP), 롯데백화점 본점 등 전국 6개 지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롯데호텔 추석선물 대표상품은 ‘BMS(Beef Marbling Score) No.9’ 선물세트다. 1++ 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지수 최고 등급인 9등급 한우만을 엄선한 제품으로 진한 풍미에 가득한 육즙을 자랑한다. 시그니엘호텔 로비의 고급스러운 우디 향을 담은 시그니엘 디퓨저와 룸 스프레이를 비롯해 롯데호텔 상품권, 롯데호텔 김치, LA갈비 세트, 롯데호텔 침구 해온 등의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판매한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도 내달 6일까지 총 48종의 명절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워커힐 역시 1964년 개관한 명월관 60주년을 기념해 명월관 명품 설화한우 세트를 선보였다. 한우 1++ 등급 가운데 최고의 마블링 스코어(BMS)인 넘버9 설화 한우만을 엄선한 상품으로 명월관 미트셀러에서 숙성시켜 풍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워커힐 시그니처 상품들로 구성된 고메 세트와 한국의 건강한 맛을 선물할 수 있는 지역 특산품도 마련됐다. 고메 세트에는 워커힐 마스터 부처가 특등육으로 만든 정통 독일식 소시지 세트와 수펙스(SUPEX) 훈제연어, 100%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해 전통 깊은 맛을 구현한 수펙스 김치 등이 포함됐다.

▲글래드 시그니처 램 시리즈 (사진제공=글래드 호텔앤리조트)
▲글래드 시그니처 램 시리즈 (사진제공=글래드 호텔앤리조트)

글래드 호텔도 ‘2024 추석 선물세트’를 내달 5일까지 판매한다. 글래드 호텔은 고물가 상황을 반영해 선물 가격대를 최저 3만 원대부터 190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글래드 여의도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Greets)’, 메종 글래드 제주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의 런치·디너 식사권과 글래드 양갈비, 글래드 시그니처 램&와인, 글래드 굿즈, 양고기 소시지 세트 등 글래드만의 스테디 셀러와 신제품 등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서울드래곤시티도 이비스 스타일 1층 ‘알라메종 델리’에서 추석선물세트 26종을 판매하고 있다. 카스테라(3만5000원)부터 85만 원의 프리미엄 한우 스테이크 세트 등이 마련됐다. 또 올해부터는 와인 애호가를 위해 몬테규 카베르네 소비뇽 더 바론, 상세르 블랑 등 서울드래곤시티 소믈리에가 엄선한 프리미엄 와인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판매된다.

호텔업계가 이처럼 추석선물 판매에 힘을 싣고 나선 것은 매출 창구 다각화 차원으로 분석된다. 호텔 시그니처 상품을 활용하거나 운영 중인 레스토랑과의 협업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호텔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선물세트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전용 제품을 활용해 명절세트를 기획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면서 “호텔 고유 분위기나 고급화된 이미지를 통해 선물의 의미를 살릴 수 있고 가격도 생각보다 합리적이어서 호텔에서 선물세트를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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