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공 이용객 안전을 위한 항공기 난기류 사고 예방 대책'을 내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적사 난기류 사고는 7건으로 전체 사고 10건의 70%를 차지했다. 난기류 보고는 2019년 상반기 8287건에서 올해 상반기 1만4820건으로 78%나 급증했다.
비행계획 시 기상예보가 있으면 항로변경이 가능하지만, 비행 중 사전예보가 없는 난기류는 대응이 어렵다. 항공기상청이 제공하는 기상정보는 난기류 예보의 경우 정확도가 낮다. 이에 대한항공, 아시아나, 티웨이항공, 진에어 4개사는 유료 민간기상정보 서비스를 사용하지만, 그 외 LCC는 비용·운영 등 문제로 미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난기류 예보정확도 향상을 위해 신형기부터 점진적으로 민간기상정보 사용을 확대하고 참여 항공사에는 운수권 배분 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현재 대한항공, 진에어만 참여하는 위험 기상정보 공유체계를 모든 국적사가 참여토록 하고 비행 중 조종사 간 위험기상정보 공유도 적극 활용한다.
2026년 말까지 항로별 기상특성 및 분석결과를 상호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난기류 예보 및 회피 대응력을 강화한다.
정부는 또 11월까지 운항관리사와 조종사 정기교육에 난기류 과목을 신설해 교육을 강화하고 조종사-객실승무원 간 신속한 정보전달 및 난기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마련한다.
아울러 올해 5월 19일 티웨이항공의 난기류에 의한 사고 당시 중상자 전원 좌석벨트를 착용하지 않았고 실제로 전체 항공사고의 10건 중 7건에서 중상자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행 중 상시 좌석벨트 착용 문화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기내 안내방송을 강화하고 국립항공박물관에 난기류 체험을 설치하며 난기류 발생 빈도가 높은 노선은 탑승 전 안내표지를 설치한다.
갑작스러운 난기류 통과 시 기장은 객실승무원에게 통보, 객실은 즉시 서비스 중단·좌석벨트 착용토록 절차를 표준화한다. 난기류 발생이 빈번한 공항접근전 기내서비스 종료 시기도 개선한다. 현재는 중·장거리 노선은 착륙 40분 전, 단거리 노선은 15분 전 서비스를 종료한다.
정부는 글로벌 난기류 위험 감시·분석 기능, 국가별 데이터 공유 등을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차원의 데이터 수집·공유 메커니즘 구축을 제안하고 보잉, 에어버스 등 제작사에 기내구조 개선을 제안키로 했다. 탑승객의 좌석벨트 착용 원격확인 장비, 조리실 내부 보조 손잡이, 식음료 카트 고정레일 등 항공기 구조의 개선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