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브이, ‘단기임대’ 시장 혁신…성장세 지속

입력 2024-08-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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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흑자 전환, 올해 상반기 거래액 300억 달성

▲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  (사진제공=스페이스브이)
▲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 (사진제공=스페이스브이)

‘단기임대’ 시장의 혁신을 추구하는 스페이스브이가 지난해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브이는 올해 앱 다운로드 누적 1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성장 중이다.

스페이스브이는 짧은 기간 이용할 집이 필요한 고객들이 쉽게 집을 찾고 안전하게 계약할 수 있는 ‘삼삼엠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기임대 수요에 비해 이를 공급할 수 있는 적절한 유통망이 없다는 것에 착안했다.

회사에 따르면 서울, 부산 등 대도시는 출장, 여행, 워케이션(일+휴가 합성어) 등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사 시점이 맞지 않거나 살고 있던 집의 인테리어를 위해 단기간 집을 비워야 하기도 하고, 해외에서 잠시 한국에 들어오는 교포 등이 일주일 이상 머무를 곳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는 “부동산 입장에서는 전세나 월세처럼 집도 보여주고 시간을 할애해봐야 수수료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아예 취급하지 않는 곳이 더 많다”며 “스페이스브이는 단기 주택의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중개, 경매, 임대 관리, 시행, 분양 등 부동산 관련 분야를 약 10년간 경험한 뒤 시장의 수요가 확실하게 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단기임대’에 주목해 창업했다.

단기임대가 33㎡(10평) 내외의 원룸, 오피스텔 수요가 많아 ‘삼삼엠투’를 서비스명으로 정했다. 최근에는 아파트 등 더 넓은 공간도 단기임대로 활용하고 있다. 이름에 맞게 계약 시 임차인이 부담하는 보증금도 33만 원을 받고 있다.

삼삼엠투 서비스를 이용하면 임대인은 공실률을 줄이고 월세 대비 임대료를 더 받을 수 있다. 임차인은 단기임대를 취급하지 않는 부동산이 많은 상황에서 쉽고 빠르게 단기임대를 구할 수 있다.

박 대표는 “과거 집주인은 공실이 생기면 부동산에 매물을 내놓고, 방을 보여주는 수고로움을 필수적으로 겪어야 하는데 성사 비율은 10% 남짓”이라며 “삼삼엠투는 매물에 관심을 보이고 연락하는 사람 2.2명 중 1명이 계약하는 높은 성사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브이가 서비스하는 '삼삼엠투'. (사진제공=스페이스브이)
▲스페이스브이가 서비스하는 '삼삼엠투'. (사진제공=스페이스브이)

삼삼엠투는 플랫폼에 방을 등록하고 사진과 방 설명을 올리기만 하면 된다. 특히 장기임대와 단기임대를 병행해 활용하는 경우 공실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숙박업과 달리 숙박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여행 수요보다는 업무나 이사, 인테리어 공사 등 생활 속 필요에 의해 월 단위, 주 단위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2021년 처음으로 월 거래액 1억 원을 달성한 삼삼엠투는 지난해 본격적인 ‘J 커브’를 그리기 시작했다. 2023년 3월 월 거래액 10억 원, 6월 20억 원, 10월 30억 원으로 급성장하면서 연간거래액 26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거래액 300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6년 차를 맞이하는 스페이스브이는 지난해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더욱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임대차 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공급을 만들어내며 단기임대가 또 하나의 새로운 주거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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