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출범 이래 최대 실적…상반기 순익 854억

입력 2024-08-13 09:15 수정 2024-08-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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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
고객수는 1147만명...2분기에만 114만명 신규 유입
여·수신 성장으로 이자이익은 2642억원...전년비 26% 증가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개선 ’성장성·수익성 입증’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사진제공= 케이뱅크)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사진제공=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올 상반기에 역대 최대인 85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2017년 출범 이래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여·수신의 고른 성장으로 고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외형적 성장과 낮은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개선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에 85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250억 원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상반기에만 2022년 기록한 연간 최대 순익(836억 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2분기 순익도 3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7억 원의 2배 이상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증가 속 뱅킹과 플랫폼 등 인터넷은행의 핵심사업이 함께 성장해 이익이 커진 가운데 중·저신용대출 비중 등 상생금융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고객 증가 등 외형 성장도 이어갔다. 상반기 말 고객수는 1147만 명으로 2분기에만 114만 명이 새로 케이뱅크의 고객이 됐다.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21조8500억 원, 여신 잔액은 15조6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직전 분기 말 수신 잔액 23조9700억 원, 여신 잔액 14조7600억 원과 비교하면 수신 잔액은 줄어든 반면, 여신 잔액은 6.2% 늘었다.

2분기 수신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가 꾸준한 인기로 전 분기 말보다 잔액이 약 7000억 원 늘었다. 다만,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이 크게 줄며 2분기 말 전체 수신 잔액은 지난 1분기 말보다 감소했다.

2분기 여신은 정부 주도 대환대출 인프라 등 영향으로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같은기간 아담대 잔액은 약 7500억 원 증가했는데 이 중 84%가 갈아타기 고객이었다.

여ㆍ수신이 성장하며 상반기 이자이익은 26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97억 원 대비 26% 신장했다. 비이자이익은 3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5억 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지난해 동기 2.05%에서 크게 낮아졌다. 상반기 연체율은 0.90%로 지난해 말 0.96%를 기록한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26%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86%로 이익 성장과 안전자산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전 분기와 비교해 0.16%p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24%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이어갔다.

상생금융도 실천했다. 2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3%로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 0.1%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29.1%)보다는 4.2%p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상반기 이익 확대와 건전성 제고, 상생금융 확대 등의 성과를 통해 차별화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올 2분기에는 외형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된 것이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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