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 시한폭탄’ 뇌졸중, 무더운 여름에도 조심해야 [e건강~쏙]

입력 2024-08-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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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배출 과정에서 혈액 순환 안 될 수 있어…야외 활동‧과격한 운동 피하고 수분 섭취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온다는 입추(立秋)를 넘어도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여름에는 뇌졸중을 조심해야 한다. 뇌졸중은 흔히 추운 겨울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겨울 못지않게 여름에도 발생한다.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근처 뇌 영역이 손상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다.

뇌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되기 어려워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회복되더라도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치매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골든타임을 잘 지키고 전조 증상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전조 증상으로는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를 비롯해 편마비, 감각 이상, 두통, 시력 저하 등이 있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4시간 정도다.

뇌졸중은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나 혈관이 수축하는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여름의 경우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혈액이 끈적해지며 순환이 잘 안 돼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급격한 온도 변화도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여름철 뇌졸중을 막기 위해서는 오후 야외 활동을 삼가고, 과격한 실외 운동은 피해야 한다.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평소 염분이나 당분 섭취와 음주량을 줄이고 잠을 충분히 자는 등 건강한 생활 유지가 예방의 기본이다. 전조 증상도 숙지해야 한다.

김수희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과장은 “뇌졸중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예후가 좋지 않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라며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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