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전문기업 아영FBC이 20일 와인나라 홍대점에서 진행한 '스파클링 원데이 클래스'에서 총 다섯 가지 종류의 스파클링 와인을 시음했다. 스파클링 와인은 이름 그대로 탄산이 들어있는 와인이다. 생산지에 따라 샴페인(프랑스 상파뉴)과 카바(스페인), 프로세코(이탈리아 베네토), 아스티(이탈리아 피에몬테)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이날 클래스를 진행한 와인나라 소속 김룡 소믈리에는 "오늘 마셔볼 와인이 어떤 향과 맛이 나는지를 즐겨달라"며 첫번째 와인을 잔에 따랐다.
가장 먼저 시음한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에서 생산한 '루이 부요 크레망 드 부르고뉴 밀레짐'이다. 포도 품종은 샤도네이 42%에 피노누아 35% 등을 블렌딩했다. 와인을 잔에 따르자 스파클링 와인 특유의 연한 금빛이 감돌았다. 조심스레 한 모금 마시니 강한 탄산이 느껴지면서 무겁지 않은 상큼함이 느껴졌다. 사과와 레몬 향이 느껴져 가볍게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을 듯 했다.
두 번째 와인은 스파클링의 자존심 프랑스 상퍄뉴 지역에서 만든 '바니에 파니에르 장 파니에르 오리진 그랑크뤼'였다. 이날 마신 와인 중 가장 고가로, 가격 만큼이나 맛도 묵직했다. 선명한 황금빛을 머금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자 쿰쿰한 효모향이 확 올라왔다. 몇 모금 더 마시니 배와 레몬, 파인애플 등의 맛도 느껴졌다.
김 소믈리에는 "상파뉴 지역 그랑크뤼 밭의 60년 넘은 포도나무 포도를 사용해 만든 와인"이라며 "굴, 연어, 참치 등 요리와 즐기면 좋은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마신 제품은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 만든 '산테르 피노 샤르도네 스푸만테'다. 단맛은 적고 청량한 맛이 느껴지는 와인으로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 추천할 만한 맛이었다.
이날 현장에서 반응이 가장 좋았던 와인은 오스트리아산 스파클링 와인 '클림트 키스 뀌베브뤼'다. 패키지에 클림트의 작품 '키스'가 그려진 이 와인은 병부터 아름답게 느껴졌다. 와인을 한 모금 들이키자 포도향이 향긋하게 나면서 사과, 레몬, 꿀, 꽃 등 풍미가 다채롭게 느껴졌다. 스파클링 와인을 맛볼 때 기대하기 마련인 기포도 오랜 시간 톡톡 터져 마무리까지 청량감을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마신 '프루노토 모스카토 다스티'는 이날 시음한 와인 중 과일향이 가장 강하게 나는 제품이었다. 이 와인은 당도가 높아 와인 입문자나 평소 단맛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즐겨 찾을 만한 맛이었다.
김 소믈리에는 "스파클링 와인은 오랫동안 보관하면 숙성이 돼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며 "무더위를 스파클링 와인으로 식혀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