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與 ‘한동훈 2기 지도부’ 출범

입력 2024-07-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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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왼쪽부터), 나경원 윤상현,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왼쪽부터), 나경원 윤상현,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총선 참패로 무너진 보수정당을 재건할 새 리더로 선택됐다.

한 후보는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7·23 전당대회에서 62.8% 득표율로 4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84만1614명 중 40만8272명(48.51%)이 투표에 참여했고, 한 후보는 과반(32만702표)의 선택을 받았다.

원희룡 후보는 9만6177표(18.85%), 나경원 후보는 7만4419표(14.58%), 윤상현 후보는 1만9051표(3.73%)를 각각 득표했다. 전날(22일) 마감된 당원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업체 2곳이 진행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80%와 20%씩 반영한 결과다.

한 신임 대표는 당권레이스 내내 ‘비(非)한동훈’으로 결집한 상대 후보들의 견제와 공격을 받았지만,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민심 대세론을 바탕으로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당선을 이뤄냈다.

만약 한 대표가 이날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면 득표율 2위 후보와 28일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결선투표를 치러야 했다. 결선 투표로 가게 되면 2위 후보가 3·4위 지지층의 표를 흡수해 ‘어대한’ 기조를 깨트릴 거란 위기감이 조성됐지만 한 대표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에는 장동혁(20만7163표, 20.61%)·김재원(18만7964표, 18.70%)·인요한(17만5526표, 17.46%)·김민전(15만1677표, 15.09%) 후보가, 청년최고위원에는 진종오(24만874표, 48.34%)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한 대표는 “지난 한 달이 대단히 더웠다. 저도 정치 경험이 많진 않지만 이때 선거하는 경우는 잘 없다”며 “여러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2기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약 7개월 만에 정상 지도체제를 회복했다. 한 대표는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쇄신과 당정관계 재정립 등 중책을 맡게 된다.

전대 기간 도 넘는 폭로전으로 초래된 내부 갈등을 봉합해야 한단 큰 숙제도 남겨졌다.

앞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은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나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논란 등 자해에 가까운 폭로전을 주고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선 전대 이후 ‘화합 불능’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말씀에서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후보자들이 승패와 관계없이 전부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똘똘 뭉쳐서 단합된 힘으로 국민들의 민생에 귀를 기울이고 성공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도 “새로운 지도부가 발표되는 오늘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오직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만들기 위한 동지만 있다는 것을 명심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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