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대체 왜 그래요”…조현아 ‘줄게’ 사태 [요즘, 이거]

입력 2024-07-22 16:35 수정 2024-07-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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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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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하고 재미있던 언니를 참 좋아했습니다. 무엇보다 본업은 더 잘하는 언니였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 언니. 그 충격은 생각보다 더 강력했죠.

혼성 3인조 그룹 어반자카파의 멤버 조현아의 솔로곡이 화제입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화제’가 아니라는 점이 참 아이러니한데요. 조현아는 어반자카파의 곡은 물론 자신의 솔로곡과 커버곡, 또 MBC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 그룹 WSG워너비 ‘오아시소’ 등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본인을 알렸습니다. 그루브하고 허스키한 목소리, 때로는 차분하고 청아한 목소리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죠.

거기다 구독자 수 65만 명을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을 운영하면서 팬들도 늘었는데요. 셀럽들과 함께 진솔하고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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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조현아가 새로운 솔로곡을 발표했는데요. 5일 조현아는 신곡 ‘줄게’를 발표하며 KBS 2 TV ‘뮤직뱅크’ 음악방송 무대에 섰습니다.

이 무대는 22일 현재 유튜브에서 170만 회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댓글 수도 무려 1만2000개를 넘어섰습니다. 정말 뜨거운 반응이죠. 하지만 그 분위기는 결코 따뜻하지 않은데요.

조현아의 의상, 노래, 춤, 메이크업, 가창력 모두가 물음표투성이였거든요. 진정 우리가 알던 조현아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죠. 이런 옷은 누가 만들었는지 아니 왜 만들었는지 의문이 드는 디자인에 과한 스타일링, 어디를 쳐다보는 건지 모를 어수선한 시선 처리, 율동 같은 안무, 그간의 실력은 모두 사라진 듯한 불안한 음정… 정말 당혹스러운 지적의 연속이었습니다.

파격 변신이 바로 이런 것인가 싶은 모두를 놀라게 한 ‘새로운 모습’이었죠. 이에 굴하지 않고(?) 다음 날 MBC ‘음악중심’에도 등장했는데요. 반짝이 보라색 의상과 거대한 리본 치마, 대왕 꽃 귀걸이까지 착용하며 더 격한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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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상황은 전 무대 영상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언니가 방에서 혼자 거울 보며 끼 부리는 데 들어가서 서로 민망한 느낌”, “뭘 계속 준다는데 주지 마요 언니”. “이 곡 준비할 때 다시 생각해 보자고 참견한 사람 있죠? 그 사람 잡으세요”, “뭐지 내가 샤워하면서 작사·작곡한 노래 같음”, “무슨 예능 부캐놀이 하는 건데 방송이 아직 공개 안 된 거 아님?” 등의 반응들이죠.

거기다 그간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던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은 “뭔가 내가 방송에 나오면 저럴 모습일 것 같다”라며 대리 공감성 수치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해당 무대에 쏟아진 ‘조롱 댓글’이라 적히며 네티즌들의 댓글에 비난의 목소리도 들려오는 수준이죠. 하지만 확실한 건 팬들 또한 해당 무대에 적잖이 당황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조현아의 줄게 무대의 문제점’을 분석한 글과 사진, 유튜브 영상들이 쏟아지는 중인데요. 그 분석 또한 너무 프로패셔널 해서 도리어 웃음을 유발하고 있죠.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우선 이를 말리지 않은 주변인들에 대한 비난입니다. “진짜 무대에 서기까지 아무도 태클을 걸지 않았다니, 다 나쁜 사람들”, “어반자카파가 각자의 스타일을 존중하고, 참견을 안 한다던데, 그 결과가 줄게다”, “본인이 할 줄 아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괴리가 어마어마하다”라며 조현아에게 따끔한 지적을 해줄 ‘참된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인데요.

스타일링에도 목소리가 나왔죠. 조현아는 ‘가을 웜톤’인데 톤을 무시한 ‘쿨톤’ 스타일링과 메이크업, 머리색 등이 ‘톤그로’의 극치라는 평가입니다. 이를 하나하나 분석하는 유튜브 영상까지 올라온 상태죠.

또 ‘줄게’를 작곡한 줄게 작곡가에 대해서도 불만인데요. 조현아에게 전혀 맞지 않는 곡을 줬다는 의견이죠. “이렇게 쓸 거면 작곡비를 꽃으로 받아라”라는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해당 작곡가의 다른 곡인 지수의 ‘꽃’과 헤이즈의 ‘빙글빙글’를 예로 들기도 했죠. 하지만 해당 작곡가의 커리어엔 투애니원(2NE1)의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도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어차피 이 모든 건 조현아가 결정했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종결됐습니다.

안무 또한 불만도 나오고 있죠. 유튜브에는 ‘조현아 삭제 버전’이라는 영상이 올라오며 ‘안무가 잘못됐다’는 의견도 쏙 들어간 상황입니다. 댄서들만 함께한 영상에서는 그루브 있는 발랄함 가득한 무대였거든요.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결국은 작은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만든 큰 결과물이라는 것에 동의하는 상황인데요. 조현아 또한 이런 반응에 자신의 의견을 냈습니다. 19일 어반자카파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줄게 줄게 완전체 예능을 줄게~ 어반자카파 콘텐츠 모두 다 드릴게요~’ 영상에서 조현아는 “사실은 크게 상관을 안 했다”고 말했습니다. 음악방송 댓글을 읽던 멤버들은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고, 조현아는 “‘줄게’는 계속 부를 건데, 다시는…그렇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옛날과는 정말 다르게 너무 다양하고 재밌는 댓글이 많고 관심이 많은 게 느껴져서 속상한 마음보다는 두근대는 마음이 더 크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댓글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분위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죠. 무대 직후에는 분명 ‘새로운 부캐 등장’이라며 이것은 코미디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무대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계속 보다 보니 정이 간다”는 중독성 무대라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조롱’으로 시작했지만, 중독으로 끝난 비의 ‘깡’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죠.

역시 대놓고 웃기려는 게 아닌, 웃길 의도가 전혀 없었던 ‘작품(?)’이 진정한 평가를 받는다는 중론이 그대로 재현된 건데요. 걱정과 당황, 그리고 일각의 조롱 비판, 원작자의 대범함, 그리고 중독으로 이어지는 조현아의 ‘줄게’ 사태. 그 끝은 “또 이런 곡이 있었다”라며 그 시절을 회상할 ‘중독성 강한 밈’으로 마무리될까요? 조현아의 ‘줄게’를 잡을 또 다른 음악 방송 무대를 기다려 봅니다. 이제는 오히려 평범하다면 아쉬울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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