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구명 로비' 제보자 "공수처 외압 받아…수사 믿을 수 없어 언론 제보 결심"

입력 2024-07-19 09: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규현 변호사 (연합뉴스)
▲김규현 변호사 (연합뉴스)

'임성근 구명 로비' 녹취록 제보자인 김규현 변호사가 "공수처에서 수사받는 과정에서 외압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수처 수사를 충분히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언론 제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음에는 수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제보할 생각조차 없었다"며 "하지만 1년이 다 돼 가는데 수사에 진척이 없고 또 박정훈 대령과 채 해병 유족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 더는 외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제보하고 신분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수처 수사에 대해 김 변호사는 "공수처에서 이 사건 수사를 제대로 맡고 있는 검사가 2명 정도 수준인데 이건 하지 말라는 의미와 다름이 없다"며 "제가 공수처에 가서 조사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관계자들에게 외압이 있어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1인 시위까지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를 받고 나올 때 수사팀에서 언론이나 외부에 노출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입을 닫고 있었는데 며칠 뒤에 공수처 발로 기사가 나왔다"며 "나중에 알게 됐는데 조사를 받을 때 수사관 옆에 있던 검사가 이종호 씨의 전 변호인이었다. 이러니 공수처에 신뢰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녹취록의 주인공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종호 씨와 친분을 묻자 김 변호사는 "작년 3월 해병대 선배의 소개로 간 행사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됐고 골프 약속을 잡으며 단톡방도 만들었다"며 "녹취록은 순직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통화를 하다 나눈 대화다. 이전에 임성근 사단장을 이 씨가 소개해 준다고 한 적이 있어서 묻자 녹취록과 같이 대답한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령의 변호를 맡은 것에 대해서는 "박 대령의 변호를 맡은 것은 올해 5월이라 저 녹취록 당시에는 박 대령을 알지도 못했다. 작년 9월부터 해병대 예비역 연대 활동을 하기도 했고 올해 총선이 끝난 후 신변 정리를 하며 정식으로 박 대령을 도와드리고 싶어서 무료로 변론을 제안한 것"이라며 "이 기간에 이 씨에게 왜 박 대령을 돕냐는 전화가 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와 임 사단장이 잘 아는 사이라는 느낌이 왔다"고 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 씨가 "(임 사단장에게) VIP에게 얘기할 테니 사표를 내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했다"고 하는 통화 녹취록을 신분은 공개하고 제보했다. 이 씨는 이에 대해 "허풍 떤 것일 뿐 구명 로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841,000
    • +0.2%
    • 이더리움
    • 4,656,000
    • +5.55%
    • 비트코인 캐시
    • 678,000
    • -7.06%
    • 리플
    • 1,973
    • +24.87%
    • 솔라나
    • 360,500
    • +5.81%
    • 에이다
    • 1,209
    • +9.61%
    • 이오스
    • 969
    • +7.79%
    • 트론
    • 278
    • -0.36%
    • 스텔라루멘
    • 400
    • +17.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50
    • -12.09%
    • 체인링크
    • 21,080
    • +3.69%
    • 샌드박스
    • 491
    • +4.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