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상품, 청년층의 학자금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제도 등을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4호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사회취약계층과 고통분담 또는 이익나눔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포함됐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여의도 본원 대회의실에서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4호 우수사례' 시상식을 진행했다. 총 27개 상품이 접수된 가운데 6개 상품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부터 사회 취약계층 및 금융소비자와 고통분담과 이익나눔 성격이 있는 금융상품을 우수사례로 선정해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이번 우수사례 선정상품은 △우리은행, 청년학자금 대출 상환지원 캐시백 △아이엠
뱅크, 대구광역시 상생전통시장 특례보증대출 △부산은행, BNK아기천사적금 △농협중앙회, 새출발 행복농촌 상생대출 △KB국민은행,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 △미래에셋생명,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 등 6개다.
우리은행의 청년학자금 대출 상환지원 캐시백은 학자금대출 성실 상환 청년 8만 명을 대상으로 상환 원리금의 50%를 캐시백해주는 상품이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학자금대출 부담을 일부 경감하는 등 이익나눔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대구광역시 상생전통시장 특례보증대출은 대구신용보증재단에 180억 원을 특별출연해 지역 전통상인 등에 운전자금 대출 지원한다. 지역소재 전통상인, 소상공인 등과 이익나눔을 목적으로 출시된 상품으로 일반 운전자금대출에 비해 대출한도(최대 4억 원) 및 대출기간(최대 7년)에 차별성을 제시한게 선정 이유다.
BNK 아기천사적금은 출산 또는 다자녀 가구에 고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기본금리 연 2.0%+우대금리)이다. 예컨대 출산시 첫째 4.5%포인트(p), 둘째 5.0%p, 셋째 이상 5.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는 비대면 기업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에게 신용대출 이자(6개월치 이자의 20~50%) 또는 보증서 대출 보증료(60~80%)를 지원한다.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고통분담, 이익나눔을 위해 출시된 상품으로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새출발 행복농촌 상생대출은 전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업운전자금을 저리(2%대 후반)로 제공한다. 농업인과 고통분담 또는 이익나눔을 목적으로 영농자금을 지원해 선정됐다.
미래에셋생명 보험료 납입유예 특약은 실직‧3대 중대질병(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출산‧육아휴직 시 보험료 납입을 1년 유예해준다. 소득단절 시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는 등 소비자와 고통분담에 앞장섰다.
우수사례 선정상품은 금감원 홈페이지에 선정일로부터 1년간 상품명·회사명을 게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선정하는 등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수사례 선정회사 중 판매실적 우수회사에 연말포상 등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사회취약계층과 고통분담 및 이익나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출시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