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달보다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모두 20%대 감소율을 보였다.
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5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226건으로 전월(1291건) 대비 5%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전월(2조6268억 원)에 비해 10.7% 줄어든 2조3461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작년 같은 달(1124건, 2조471억 원)과 비교하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각각 9.1%, 14.6% 증가했다.
5월 거래된 빌딩 중 단일 거래금액이 1000억 원을 넘는 사례는 1건에 불과했고, 300억 원 이상 거래도 5건으로 전월(11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위워크타워'가 1470억 원 거래되면서 5월 최고 거래금액을 기록했고, 서초구 반포동의 '이니셜타워 I'(708억 원), 강남구 삼성동 '코배가든'(436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의 거래량이 감소했다. 충북(45건, 36.6%↓), 대구(33건, 29.8%↓), 제주(16건, 27.3%↓) 등의 순으로 거래량 감소 폭이 컸다.
서울의 거래량은 140건으로 전월 대비 20% 줄었고, 거래금액은 1조777억 원으로 22.2% 감소했다. 거래금액으로는 제주(-28.3%)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반면 세종(4건, 100%↑), 대전(49건, 81.5%↑), 울산(29건, 52.6%↑), 전남(90건, 26.8%↑), 강원(75건, 17.2%↑) 등 5개 지역은 거래량이 전월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손바뀜이 일어난 전국 빌딩을 거래주체 별로 구분하면 '개인'이 매도한 빌딩이 전체 1226건의 거래량 중 82.2%에 해당하는 1008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법인'인 경우가 175건(14.3%), '기타' 33건(2.7%), '공공기관' 10건(0.8%) 순이었다.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거래현황(매도자-매수자 순)은 개인 간 거래량이 735건(60%), 개인 대 법인 256건(20.9%), 법인 간 거래 106건(8.6%), 법인 대 개인이 68건(5.5%)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금액으로는 전체 2조3461억 원 가운데 법인 간 거래규모가 8312억 원(35.4%)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개인 대 법인 6945억 원(29.6%), 개인 대 개인 6361억 원(27.1%), 법인 대 개인 1147억 원(4.9%) 순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은 전반적으로 전월 대비 약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1년간의 거래량 추이를 고려 시 우려할 정도의 하락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제기되는 등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는 만큼 실제 부동산플래닛 플랫폼을 통한 매매 문의도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