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름세 경기도까지…과천·성남·광명, 아파트 거래량·상승 폭 동반 ‘급등’

입력 2024-06-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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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 풍선효과 지속 전망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이투데이DB)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이투데이DB)

경기 과천과 성남 등 서울 인접 지역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서울과 맞닿은 경기 핵심지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서울 인접 지역 중 일부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통계 집계가 완료되기 전인데도 4월 거래량을 앞질렀고,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 상승 풍선효과가 이어지면서 서울과 맞닿은 경기도 내 주요 지역 집값 상승세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1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0일 기준) 과천 아파트값은 0.38% 올랐다. 과천은 이달 3일 기준으로 0.17% 올랐는데 한 주 만에 0.21%포인트(p) 집값이 튀어 오르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는 0.30% 올라 과천 다음으로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 밖에 평촌신도시가 속한 안양 동안구는 0.21% 상승했고, 광명은 0.11% 올랐다. 이처럼 서울 인접 지역들은 수도권 집값 상승 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과천과 성남, 광명 등의 5월 거래량은 집계 마감(계약 후 30일)이 아직 남았지만 4월 거래량을 일찌감치 넘어서 ‘거래 과열’ 양상도 보인다.

경기부동산포털 집계에 따르면, 5월 거래량이 4월 거래량을 넘어선 곳은 과천과 성남, 안양, 광명, 군포, 하남, 구리 등 서울과 맞붙은 지역이 주를 이뤘다. 과천은 지난달 77건을 기록해 4월 74건을 넘겼다. 성남은 지난달 526건으로 4월 482건을 훌쩍 넘었고, 광명시 역시 지난달 207건으로 4월 183건을 초과했다.

아울러 아파트 매물도 빠른 속도로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최근 한 달간 경기도에서 매물 감소가 가장 많은 곳은 14.4%(1584→1357건) 줄어든 성남시 수정구다. 과천은 750건에서 684건으로 8.8% 감소했다. 분당구는 매물 감소율 3위(–6.0%, 5361→5041건)로 나타났다. 광명은 –2.6%(3175→3093건), 하남은 –2.5%(3708→3618건) 등으로 각각 매물 6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에선 강남권역과 종로 등 도심권역에서 최근 아파트 거래가격이 전고점 대비 90% 이상 회복했고, 다른 지역들도 80~85%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이라며 “경기 과천이나 성남, 광명 등 서울 인접 지역은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과 비슷한 지역 특성을 보이는 만큼 최근 들어 가격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입어 과천과 성남 분당구에선 신고가 거래도 포착된다.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4일 직전 신고가 대비 1억4000만 원 오른 20억4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이날 기준 같은 평형의 매도 호가는 최저 20억 원부터 최고 22억 원까지 형성된 만큼 거래가 이뤄지면 곧장 신고가 경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성남시 분당구 판교원마을 3단지 푸르지오 전용 84㎡형 역시 지난달 11일 14억6000만 원에 팔려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 핵심지 집값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와 함께 당분간 우상향할 전망이다. 윤 위원은 “서울 전역에서 전고점 가격을 회복하는 지역이 늘어나면 풍선효과로 인접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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