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채상병 특검법 대응…경찰청 방문·오동운 공수처장 면담

입력 2024-06-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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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채해병 사망 사건의 신속한 수사 촉구를 위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채해병 사망 사건의 신속한 수사 촉구를 위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단독으로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해 채상병 특검법 처리 논의를 하는 데 맞서 경찰청을 방문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채 해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만나 “빠르게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내지 못하면 공수처의 존폐에 관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찰청을 방문해 채 해병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만나 채상병 순직 1주기 이전에 수사를 종결하고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추 원내대표는 경찰청장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 한 점의 의혹이 없는 결과가 발표돼야 하기 때문에 부실한 수사는 안 된다.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필요하면 경찰청에서 수사팀을 대거 보강해서라도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종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후 추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오동운 공수처장을 접견했다. 그는 “야당에서 걸핏하면 특검을 이야기하는데 특검 소지를 없애고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공수처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채 해병 순직 사건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경북경찰청이 수사 중이다. 국방부 군사법원에서는 당시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등 혐의를 다투는 재판이, 공수처에서는 외압 의혹 수사가 각각 진행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총력을 기울여서 이 사건이 조기에 완결이 되길 기대하고 존재 이유도 다시 한번 보여달라”고 말했다. 또 “빠르게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내지 못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존폐에 관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사고가 있고 올해 초에는 진실 규명을 기대했는데 많이 늦어지고 있다”며 “채 상병 순직 1주기가 되는 7월 19일 이전에 신속한 수사로 종결한 후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지대한 관심 사건이니 국민 의혹이 없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며 “겸허히 받아들이고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국회 법사위를 단독으로 소집했다. 야당이 채상병 특검법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국정조사 추진 움직임을 보이면서 여당이 경찰과 공수처의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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