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매매가 20억 원 이상의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해야 한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 '그 어떤 잡음에도 현혹되지 않는 부동산 투자법'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잡음에 현혹되면 투자에 성공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가 '잡음'으로 꼽는 말은 '지금이 아닌, 내년 하반기에 투자하라'는 말과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소액으로 투자해 티끌을 모아라'라는 말 등이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똘똘한 한 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당 정책이 중요한데, 이번 총선 결과 '더 똘똘한 한 채'로 전략을 잡아야 한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자신이 입주할 수 있는 최대한 좋은 물건을 찾아 이사를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들이 좋아하는 희소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결혼과 출산을 많이 하지 않는 지금, 자녀가 있는 고소득자가 어디에 가서 살고 싶어할지를 따져서 그곳에 투자해야 한다"며 "매매가가 20억 이상이 되는 집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소성을 기반으로 한 확실한 투자 지표로는 '평당 사천 사이언스'를 꼽았다. 이는 1평당 매매가격 4000만 원을 매수 기준점으로 보고 평당 4000만 원이 곧 될 것 같은 지역과 이보다 더 오를 지역, 이미 그보다 올라 있는 지역의 아파트를 골라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서울의 평당 가격은 평균 4172만 원이고, 경기도는 평균 2128만 원 수준이다.
그는 초등학교가 있는 지역의 아파트를 뜻하는 '초품아'도 확실한 투자 지표로 꼽았다. 이 대표는 "초등학생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시점에서 학교만 있는 곳보다 학생 수 자체가 많은 지역에 집중해야 한다"며 "예컨대 전교생이 200명에 그치면 학교가 있더라도 언제 없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