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동 노후주거지 신통기획 확정…최고 39층 690가구 재개발

입력 2024-06-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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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암동 3-10 일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자료제공=서울시)
▲종암동 3-10 일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 노후주택 밀집지가 최고 39층 690가구 규모로 재개발된다.

11일 서울시는 성북구 종암동 3-10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있고 불법 주정차,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는 협소한 도로 등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종암동은 내부순환로 진입로와 다수의 지하철역이 인접해 차량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 천장산, 정릉천 등 자연환경과 초·중·고 교육시설이 자리 잡고 있어 교육 환경도 양호하다.

또 인근 종암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이 진행되면 종암로 주변이 판매시설이나 업무시설로 개발돼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적극적인 논의·소통을 통해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 신속통합기획안은 종암동 지역의 입지 특성, 주변 현황, 개발 여건을 고려해 지역과 연계되는 보행 친화적인 주거단지 조성에 주안점을 뒀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면적 2만6712㎡ 대지에 최고 39층 이하, 약 690가구로 재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3가지 원칙을 마련했다.

우선 주변 현황과 개발 여건에 맞춰 도시계획의 적합성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

용도지역을 상향(2종 7층→3종)하되 인접 학교와 정릉천이 연접한 부분에 공공공지를 설치해 주변 지역과의 완충공간, 주민 휴게공간을 확보했다. 아파트 단지와 공공공지의 주 출입구를 고려해 정릉천 가는 길로 사용되는 월곡로 4길을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통행으로 바꾸고 9m인 차로는 13m로 넓힐 예정이다.

또 인접 학교들의 교육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개방감 있는 공간을 확보하면서 도시미관을 고려한 입체적인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지역 주민들이 정릉천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단지 내 동서 방향의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남북방향의 주 보행 동선과 연계해 진입광장, 커뮤니티 광장 같은 개방감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정릉천을 향해 통경축을 확보하면서 단지 북쪽 학교의 일조 영향, 주변 지역과의 조화를 고려해 경계부에는 중저층, 단지 중앙에는 고층을 배치해 주변 지역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담아낼 수 있는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월곡로와 정릉천 가로 활성화를 계획했다. 월곡로 변으로 건축한계선(5m)을 마련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고 연도형 근린생활시설, 부대시설을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도모했다.

정릉천 변에도 휴먼스케일을 고려한 저층 연도형 아파트를 계획했고 거주자가 아닌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정릉천 주변 지역과 연계해 걸을 수 있는 활동적인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뒀다"며 "일상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담아내는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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