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자율주행키트 시장 뛰어든 TYM, 대동 행보는

입력 2024-06-10 14:26 수정 2024-06-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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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농기계 완제품 시장 잠식 우려…상황 예의주시”

▲TYMICT의 농기계 자율주행키트 ‘A 시리즈’. (사진제공=TYM)
▲TYMICT의 농기계 자율주행키트 ‘A 시리즈’. (사진제공=TYM)

국내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을 두고 대동과 TYM이 경쟁하는 가운데 TYM이 자율주행키트를 선보이면서 대동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관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양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의 일부 잠식까지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TYM은 최근 자회사 TYMICT를 통해 신규 브랜드 ‘애그딕트(AGDICT)’를 론칭하고 정밀 농업을 위한 농기계 자율주행키트(자동조향 시스템) ‘A 시리즈’를 출시했다. 애그딕트는 농업의 미래 발전 방향성을 예측하고 현재 농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TYMICT의 디지털 농업 솔루션 통합 브랜드다.

A 시리즈는 기존에 사용 중인 농기계에 장착해 수동 조작 대신 자율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자율주행키트다. 메인 컨트롤러(RTK-GPS 기반 자율주행 제어장치), 자동조향장치 및 디스플레이(HMI 사용자 인터페이스 장치)로 구성돼 있다. 자체 기준국을 포함한 다중 RTK 시스템으로 음영지역 없이 24시간 내내 무중단 자율작업이 가능하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통한 무선 자동 업그레이드가 지원된다. 이 때문에 농업 숙련자가 작업하는 정밀도 이상의 고정밀 작업이 가능해 중복 작업을 방지해줄 수 있고, 수동 조작 대비 동일 면적 작업 시간의 감소로 농민들의 작업 피로도 감소, 연비 절감, 생산량 증대 등의 효과를 회사 측은 기대한다.

A 시리즈는 작업지 내에서 AB직진 간편모드, 직진 및 선회 경로를 생성하는 고급모드 외에 S커브 등 다양한 작업 경로 생성을 지원한다. 또 초저속(0.5㎞/h)부터 고속(13㎞/h)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관성항법장치(INS)를 통해 경사지에서도 안정적인 고정밀 자율작업을 지원한다.

TYM의 자율주행키트 판매는 자율주행 농기계 완제품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이전의 자율주행 농기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농민들이 억 원대를 호가하는 자율주행 농기계 구매가 더 부담스럽게 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율주행키트 판매를 통해 기존의 일반 농기계 소유자를 공략하려는 포석이다.

TYM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능 하나만을 위해서 농기계 사용 연한이 남았음에도 바로 교체하려는 것은 비용적인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에 자율주행키트를 장착만 해도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작업이 가능한 만큼 이를 먼저 경험해보고 만족하게 되면, 향후 연한이 지났을 때 자율주행이 탑재된 완제품을 선택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동은 TYM과 달리 자율주행키트 판매로 인해 자율주행 농기계 완제품과의 카니벌라이제이션(자기잠식효과)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향후 완제품 판매에 있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대동 관계자는 “자율주행키트를 이용하다가 기능에 만족해 완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 수도 있겠지만, 자칫 원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흘러가지 않는다면 다들 기존 농기계에 자율주행키트만 구매해 이용하게 될 수 있다”며 “일단은 완제품의 자율주행기술을 고도화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 당장 자율주행키트를 개발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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