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석 달 연속 85% 넘겨…"경매 시장 회복세"

입력 2024-06-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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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 지표. (자료제공=지지옥션)
▲전국 아파트 경매 지표. (자료제공=지지옥션)

올해 5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5.4%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85%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903건으로 전달(3144건)보다 241건 줄었다. 이 중 1103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월(40.6%)보다 2.6%p 하락한 38.0%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5.4%로 전달(86.1%) 대비 소폭(0.7%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으로 전달(8.0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지옥션 측은 "낙찰가율이 석 달 연속 85%선을 웃돌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75건으로 전달(351건)보다 76건이 줄었다. 낙찰률은 42.5%로 전월(45.3%) 대비 2.8%p 떨어졌는데, 유찰된 건수 보다 신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탓에 낙찰률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낙찰가율은 전달(90.6%) 대비 1.5%p 내린 89.1%를 기록했다. 송파구(100.7%)와 용산구(95.1%), 강남구(93.7%) 등 서울 주요지역 낙찰가율이 뚜렷한 강세를 보인 반면, 강북구(69.6%)와 도봉구(76.3%) 등 외곽지역은 약세를 보이면서 지역별로 큰 편차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7.7명) 보다 0.9명이 증가한 8.7명을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 진행 건수는 599건으로 전달(650건) 보다 51건이 감소했다. 낙찰률은 40.4%로 전달(47.4%) 대비 7.0%p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86.4%로 전월(87.7%) 대비 1.3%p 떨어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1명으로 전월(11.4명) 대비 1.3명이 감소했지만, 6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 아파트 진행 건수는 270건으로 전달(217건) 대비 약 24% 늘었고, 낙찰률은 38.9%로 전월(35.0%) 보다 3.9%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달(79.3%) 대비 3.2%p 오른 82.5%를 기록했는데, 신축급 아파트가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5명으로 전달(8.7명) 보다 1.8명이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구와 부산,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아파트는 전달(85.4%) 대비 1.5%p 상승한 86.9%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4월(91.9%)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부산은 1.2%p 상승한 79.0%, 광주는 0.6%p 오른 83.3%로 집계됐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울산(82.7%)으로, 전달(87.2%) 대비 4.5%p 하락했다. 대전(87.6%)은 전월(87.7%) 대비 0.1%p 내리는데 그쳤다.

지방 8개 도중에서는 강원(92.9%)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83.8%) 대비 9.1%p 오르면서 2022년 9월(99.4%)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90% 선을 넘겼다. 경남(81.0%)과 충북(87.8%)이 각각 3.8%p, 2.6%p 상승했고, 충남(82.3%)은 전달 대비 0.3%p 올랐다. 76.4%를 기록한 전북은 4.2%p 하락했고, 경북(80.0%)이 3.8%p, 전남(78.8%)은 1.1%p 떨어졌다.

진행 건수 23건 가운데 14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0.0%, 19건 중에서 9건이 낙찰된 세종은 8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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