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이 롯데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문학 사랑을 이어갈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을 제정했다.
6일 롯데장학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전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신격호 기념관에서 '제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 제정 설명회를 열었다.
재단은 신 명예회장이 품었던 문학에 대한 열정을 계승하고, 우수한 작가를 발굴·지원해 한국 문학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문학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신 명예회장은 기업가가 되기 전 작가를 꿈꿔왔고, 일본에서 시게미쓰 다케오라는 필명으로 에세이 '나의 인생'을 발표한 바 있다.
그룹명 롯데도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 여주인공 '샤를로테'(Charlotte)에서 따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은 오는 10일부터 8월 30일까지 소설, 시, 수필 세 부문으로 나눠 작품을 공모한다.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19세 이상 기성·신진 작가라면 응모할 수 있다.
작품 심사에는 현직 문학계 대학교수, 창작 활동 경력 20년 이상 전문가, 문학상 심사위원 참여 경력자 등이 참여한다. 또 인공지능(AI) 챗봇 '챗 GPT'를 활용해 표절 검사도 한다.
부문별로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씩 모두 9명을 선정하며 대상 2000만 원, 최우수상 500만 원 등 총 9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재단은 오는 10월 중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문학가를 꿈꾸던 할아버지(신격호)가 못다 한 꿈을 다른 분이 이뤄주십사 하고 문학상을 만들었다"면서 "한국 문학 발전에 영향력 있는 문인들이 열정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