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일산호수공원·GTX·일자리 '3박자' 갖춘 고양장항지구, 대기수요 몰릴까?

입력 2024-06-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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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장항지구에서 유일하게 일산호수공원과 맞닿은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부지에서 바라본 일산호수공원 전경 (사진=허지은 기자 hje@)
▲고양 장항지구에서 유일하게 일산호수공원과 맞닿은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부지에서 바라본 일산호수공원 전경 (사진=허지은 기자 hje@)

"이렇게 호수공원을 가까이 끼고 있는 지역이 많지 않아요. 아파트가 들어선다면 그야말로 단지 내 공원과 마찬가지인 위치죠. 인근 상가에도 손님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일산지역 A 공인중개사)

3일 고양장항공공주택지구를 찾았다. 장항지구의 가장 대표적인 조건은 일산호수공원과 바로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공원과 단지가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있다. 지하철 3호선 마두역에서 내려 낙민공원, 일산호수공원길을 17분 걸으니 고양 장항지구 조성지 가림벽이 나타났다. 장항지구에서 마두역까지는 이미 마을버스 1개 노선 운행이 확정됐고, 추후 1개 노선이 추가될 예정이다.

한강뷰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흔치 않은 입지다. 이 지역에서 오랜만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고양장항 카이브 유보라 공사현장에서는 한편으로 호수와, 다른 한쪽은 한강과 가까워 탁 트인 전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4월 29일 착공해, 현재 1.2% 정도 공사가 진행됐다.

이날 호수공원에서 만난 인근 거주민 40대 여성 B씨는 "일산시민에게 호수공원은 '폐'와 같다. 덕분에 생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오전 9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부터 공원에서는 조깅을 하는 20·30대 청년부터, 그늘에 앉아 쉬는 70대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객을 볼 수 있었다.

▲3일 찾은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공사 현장에서는 중장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사진=허지은 기자 hje@)
▲3일 찾은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공사 현장에서는 중장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사진=허지은 기자 hje@)

사실 장항지구의 가장 큰 특징은 '직주근접'이다. 애당초 장항지구는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가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면, 이곳의 직장인들이 거주할 곳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장항지구 서쪽으로 접해 있는 일산테크노밸리는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가 바이오‧메디컬 특화 테크노밸리로 조성 중이다. 고양시는 지난 3월 일산테크노밸리를 글로벌 ‘암-오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로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도 도전하고 있다. 방송영상밸리 안에는 KBS 제작센터를 비롯해 장비 개발업체, 콘텐츠 개발업체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고양장항지구에 산다면, 운동 삼아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다.

교통 호재도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운정~서울역 구간이 올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 13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전체 구간 개통 예정 시기는 장항 카이브 유보라가 준공되는 해인 2028년으로, 킨텍스역~삼성역은 17분 만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진짜 일산'으로 불리는 일산동구에 위치해, 뛰어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주변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쇼핑시설을 비롯해 일산차병원, 일산백병원, 법조타운, 킨텍스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장항지구 내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고교 모든 학군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일산에서는 장항지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날 만난 일산 거주민이자 공인중개사로 활동했던 60대 여성 C씨는 "호수공원을 끼고 있다는 상징성에 교통 편의와 생활권, 호재까지 있는 곳이라, 장항지구는 더욱 발전할 수밖에 없는 입지"라며 "킨텍스 쪽 아파트 영향으로 함께 성장하는 입지"라고 설명했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투시도. (사진제공=반도건설)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 투시도. (사진제공=반도건설)

이처럼 다양한 호재가 이어지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소재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는 올해 4월 12억500만 원(37층)에 거래되며, 1년 전(11억3000만 원)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소재 ‘한화 포레나 킨텍스’ 전용 84㎡의 올해 3월 실거래가도 11억2500만 원으로 전년 동월 실거래가 9억6000만 원보다 1억6500만 원 올랐다.

이같은 입지에 오랜만에 신규 분양이 예정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반도건설이 내놓는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로, 이 단지는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일산지역 공인중개사 A씨는 "일산 아파트들이 많이 노후된 상황에서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관심이 많다"면서 "벌써부터 문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장항 카이브 유보라와 상업시설인 시간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517-1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전용 84‧99‧170㎡ 총 1694가구 아파트 및 상업시설(지하 1층~지상 2층) 등이 대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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