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나눔미술은행'…전북 정읍서 개최

입력 2024-05-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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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문화시설과 협력…국민 문화향유권 신장에 기여
정읍시립미술관서 내달 4일부터…전시명 '이상적 동행'

▲국립현대미술관 '나눔미술은행' 첫 번째 전시가 전북에 있는 정읍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명은 '이상적 동행'으로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소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나눔미술은행' 첫 번째 전시가 전북에 있는 정읍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명은 '이상적 동행'으로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소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으로 대여ㆍ전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미술은행'을 전북 정읍시에서 개최한다. 전시명은 '이상적 동행'이다.

30일 미술관에 따르면, '나눔미술은행'은 미술관 산하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으로 대여ㆍ전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9년부터 전국 문화 소외 지역 등 다양한 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해왔다.

미술은행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작품의 구입과 대여, 전시 활동을 통해 국내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5년 설립했다. 미술관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위탁 운영하는 정부미술은행(2012년 설립)과는 다르다.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은 현재 한국화, 서예, 서양화, 조각, 공예, 판화, 복합매체, 사진 등 약 7000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미술은행 소장품은 공공기관 및 기업, 재외공관 등에 대여ㆍ전시가 가능하지만 정부미술은행 소장품은 국가 기관에만 전시할 수 있다.

미술은행은 올해 3월부터 '환경조성형' 6개소, '소장품 대여·전시 지원형' 6개소 모집을 시작했다. '환경조성형' 지원 대상기관은 장애인·노인복지시설, 학교밖청소년센터, 특수학교 등이다. '소장품 대여·전시 지원형'은 전국문화기반시설 및 문화재단 등이 지원대상이다.

선정 기준은 지역 균등 안배를 우선했다. 미술품을 통한 환경 조성의 필요성, 기획전시 개최 역량 등도 고려한다. 선정기관에는 미술은행 소장품에 대한 대여료, 전시작품 감상자료, 운송비 등을 지원한다.

올해 '나눔미술은행'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소장품 대여·전시 지원형' 전시는 전라북도에 있는 정읍시립미술관에서 내달 4일부터 7월 28일까지 열린다.

정읍시립미술관에서는 '다양한 관계성',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라는 주제를 통해 미디어아트 작품을 중심으로 미술은행 소장품 총 27점을 선보인다.

한편 '환경조성형' 첫 번째 기관은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특수교육시설 성베드로학교다. 장애예술인작품 5점을 포함, 미술은행 소장품 총 13점이 16일부터 대여 진행 중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나눔미술은행' 사업을 통해 현대미술 작품을 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접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기관과의 활발한 협업으로 본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여 문화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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