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은 없어도 상권은 있어야?…쇼핑시설 품은 단지 몸값 '고공행진'

입력 2024-05-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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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결정 과정 중 주요 고려 요인 설문조사 결과. (자료제공=한국갤럽)
▲주택 결정 과정 중 주요 고려 요인 설문조사 결과. (자료제공=한국갤럽)

주거 환경 중 상권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면서 대형 쇼핑몰을 품은 단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택을 결정할 때 입지 요인이 상품 요인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4년'에 따르면, 주택 결정 시 고려 요인으로 교통 편리성(52%), 직주 근접성(47%)에 이어 생활편의·상업시설 접근성(40%)이 최상위 요건으로 꼽혔다. 반면 집값 외에 평면 구조, 세대 내부 등 주택 자체 요건은 후순위로 나타났다.

앞으로 이사할 주택을 결정할 때 고려할 중요 요인에서도 교통 편의성(61%)에 이어 상업시설 접근 편의성(59%)이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직주 근접성은 20~34세, 교육 여건은 35~49세, 주거 쾌적성은 50~69세에서 중요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교통과 함께 생활편의 상업시설 접근성은 전 연령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경험과 시간을 중시하는 ‘생활 중심권’으로 도시 구조가 개편되며 쇼핑시설 등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주거지도 덩달아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 가격 격차는 수도권에 쉽게 포착된다. 인천에선 송도와 청라, 영종 3곳은 똑같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출발했지만, 송도 집값이 가장 비싸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코스트코, 롯데마트 등이 밀집해 생활 편의성이 높은 것이 주요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의 행정구역인 송도동 매매 평균은 3.3㎡당 2016만 원으로 청라 청라동(1862만 원)과 영종 운서동(1216만 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청라와 영종국제도시에는 대형 마트만 들어선 상황이다.

판교 역시 2015년 8월 판교 현대백화점 개점 후 집값 상승효과가 포착됐다. 2015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20%, 1.39% 상승률을 기록했던 판교 아파트값은 백화점 개점 후인 3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2.29%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주요 지역에서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주거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과 제일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을 공급한다. 총 327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208㎡ 아파트 2728가구와 전용 39㎡ 오피스텔 542실이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용인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총 3724가구 대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1681가구를 이달 먼저 분양할 예정이다.

의정부에서는 롯데건설이 금오동 나리벡시티에서 671가구를 하반기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을 선보인다. 총 903가구 중 48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전북 전주에서 ‘에코시티 더샵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576가구로 조성되며 이마트, CGV, 중심상업지구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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