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나도 내연기관차 존재…고효율 HEV 엔진 개발 필요”

입력 2024-05-16 16:49 수정 2024-05-16 16: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자연, ‘제9회 자산어보’ 행사 개최

▲민경덕 서울대 교수가 16일 한국자동차연구원 주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제9회 자산어보’ 행사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동력원의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문정 기자 kangmj@)
▲민경덕 서울대 교수가 16일 한국자동차연구원 주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제9회 자산어보’ 행사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동력원의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문정 기자 kangmj@)

“전기차 전환 속도가 조절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20년이 지나도 하이브리드차(HEV)를 포함한 내연기관은 존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고효율 하이브리드용 엔진을 개발하고 배출가스가 적게 나오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중요합니다.”

민경덕 서울대 교수는 16일 한국자동차연구원 주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제9회 자산어보’ 행사에서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주행 과정 중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 규제 정책에서 전 생애 주기 평가(LCA) 기반의 제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수송 분야의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각종 규제가 자동차의 배기관에서의 탄소 배출 여부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생산부터 폐기 재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평가하는 LCA 기반으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 교수는 “내연기관의 금지는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며 “LCA 관점에서 보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크게 다르지 않다. 차를 생산할 때나 연료, 전기 에너지를 만들 때 무수히 많은 양의 탄소가 나오는 만큼 LCA를 통해 전체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만이 수송 분야의 탄소중립을 위한 해결책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민 교수는 “만약 내연기관차에 가솔린 대신 e-퓨얼(합성연료) 등을 섞게 되면 탄소 배출량이 크게 줄어든다”며 “전기차보다 훨씬 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차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높은 효율의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 예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제시했다. EREV는 내연기관을 활용해 주행거리를 늘린 자동차를 말한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과도기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으로 EREV 개발에 나선 가운데 현대자동차 역시 EREV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배터리를 적게 쓰면서 전기차보다 주행거리를 훨씬 늘린 하이브리드 시스템들이 나오고 있다”며 “닛산에서 나온 EREV 차량은 효율이 최대 50%까지 갈 수 있다고 알려졌다. BYD 역시 새로운 개념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높은 효율의 수송 분야 추진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내연기관 사용 연료를 e-퓨얼 및 수소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77,000
    • +3.06%
    • 이더리움
    • 4,687,000
    • +7.11%
    • 비트코인 캐시
    • 682,500
    • +7.48%
    • 리플
    • 1,587
    • -0.44%
    • 솔라나
    • 343,800
    • +1.84%
    • 에이다
    • 1,118
    • -3.62%
    • 이오스
    • 924
    • +0%
    • 트론
    • 282
    • +1.44%
    • 스텔라루멘
    • 338
    • -8.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950
    • +0.31%
    • 체인링크
    • 21,300
    • +1.53%
    • 샌드박스
    • 490
    • +1.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