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파업에 울고 고물가에 웃은 급식업계

입력 2024-05-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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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외식 호조

CJ프레시웨이, 병원 파업에 따른 영업 활동 제한
하반기, 수주 확대 및 식품 원료 부문 회복 기대

▲삼성웰스토리가 조리로봇 '웰리봇'을 적용한 단체급식 코너. (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
▲삼성웰스토리가 조리로봇 '웰리봇'을 적용한 단체급식 코너. (사진제공=삼성웰스토리)

올 1분기 식자재·급식업계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는 고물가에 따른 단체급식, 외식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우상향할 전망이다. 반면 병원 단체급식 1위 사업자인 CJ프레시웨이는 의료계 파업에 따른 영업 차질로 수익성이 다소 뒷걸음칠 것이란 관측이다.

7일 삼성물산 IR자료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2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7.8% 늘어난 7160억 원을 기록했다. 단체급식 부문에서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등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일부 사업장과 주거형 식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산센트럴파크 수주 등을 통해 외부시장의 신규 수주를 지속 확대한 것이 실적 증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그린푸드도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늘어난 5704억 원, 영업이익은 12.3% 늘어난 299억 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식자재 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9% 늘어난 1656억 원, 단체급식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224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외식사업도 전년 대비 8.5% 증가한 1672억 원으로 추정된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단체급식과 식자재, 외식사업 매출 호조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CJ프레시웨이의 매출은 73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7% 줄어든 102억 원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 파업 장기화에 따른 일부 식수 감소와 외식 경기 침체 지속으로 인한 대리점 매출 하락이 실적을 끌어내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식자재 유통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 늘어난 5509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3.7% 줄어든 85억 원으로 추정된다. 단체 급식부문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6% 늘어난 1726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16억 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식자재·급식업계의 실적은 회복될 전망이다. 병원 매출 부진이 해소되는 한편 급식 수주 확대, 식품 원료 부문 회복, 물류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업체는 외식 브랜드 컨설팅 솔루션 사업과 차별화 상품을 통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브랜드 컬래버(협업)에 주력해 구내 식당 메뉴 차별화 및 ‘360 솔루션’을 통한 외식 브랜드 컨설팅 강화에 나선다.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도 솔루션 상품과 수주 확대를 통한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다양한 경로의 수주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둔화 및 외식물가 상승에 따른 식수 증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해외법인 식수 증가와 사업장 증가에 따른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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