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참외와 수박 등의 대체 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하고 수입 과일의 할인 공급이 확대되면 이달부터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은 햇과일이 출하하기 전까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일 농축산물 물가와 관련해 "이달부터는 일조량이 증가하고 참외와 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한다"며 "바나나와 오렌지 등 수입 과일의 할인 공급도 확대되면 농산물 여건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투입 중인 납품단가 지원, 할인 지원, 축산물 할인 행사 등에 대한 긴급 가격안정 자금 1500억 원 추가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 체감 물가 상황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이 급등한 사과와 배는 당분간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작황 부진과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20.5%가 올랐다.
특히 사과는 88.2%가 오르면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지난해 기상 재해로 생산량이 30% 이상 감소한 사과와 배 등 과일류는 햇과일이 출하하기 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할인지원은 소비자물가지수 특성상 조사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불가는 낮아진다는 반을이 있다"며 "대형마트 중심이었던 납품단가 인하 지원은 지난달부터 중소형마트, 전통시장으로 확대하고 있어 대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