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운다” 박문성이 전한 손준호 귀국 뒷이야기

입력 2024-03-26 08:42 수정 2024-03-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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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뉴시스)
▲손준호 (뉴시스)
중국에 구금됐던 축구선수 손준호(32)가 약 10개월 만에 석방된 가운데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손준호의 심경과 뒷얘기를 전했다.

박 위원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이날 귀국한 손준호와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손준호의 결혼식 사회를 봤을 정도로 친분이 있다는 박 위원은 “전화 한 통이 왔다”라며 “모르는 번호여서 받았는데 손준호 선수였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계속 울면서 고맙다고 많은 사람이 신경 써주고 관심 가져주고 잊지 않아서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대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손준호는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뛰던 지난해 5월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돼 임시 구속됐다. 그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돼 수사받아왔고, 재판을 받은 뒤 이날 오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 자체도 굉장히 긴박했던 것 같다. 지난주에 이미 석방이 됐다고 한다”라며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내리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잡혀갈까 봐 무서운 거죠”라고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중국하고 얽혀있던 것이 다 정리가 되고 다시는 중국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하더라”라며 “그런데도 일종의 트라우마 같은 것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은 “지금 거의 1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건데, 전화를 받고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서 고생했다고, 다 잘 될 거라고 얘기해 줬다”라고 밝혔다.

또 “얼마나 무서웠을까”라며 “먼 곳에서 누구도 만날 수 없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한순간에 모든 게 무너져버린 거였다”라고 속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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