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부담↓ㆍ수익성↑ "…선택권 확대하는 OTTㆍ웹툰업계

입력 2024-02-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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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국내 OTT 첫 광고요금제
베이직 이용권보다 4000원 저렴
네이버웹툰, 시간제 이용권 출시
1시간동안 마음껏 감상 '큰 호응'

정부가 사회적 취약계층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원,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검토에 나선 가운데 콘텐츠 업계에서도 자체적으로 요금 선택지를 넓혀 이용자 후생을 증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종 OTT 사업자인 티빙은 내달부터 5500원의 가격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광고요금제(AVOD)를 출시한다.

티빙의 광고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의 월 구독료는 5,500원으로 기존 티빙의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 이용권보다 약 4,000원 저렴하다.

광고형 스탠다드는 OTT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자 이용자 확대를 위해 OTT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정책이다. 실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까지 글로벌 OTT들이 광고요금제 출시로 수익 개선 효과를 거둔 만큼 티빙도 광고요금제 출시로 이용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1월 기준 광고 요금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300만 명이며 신규 가입자 중 40%가 광고 요금제 구독자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인터뷰에서 “2300만 명에 달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들이 광고형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넷플릭스의 우선순위는 (광고형 요금제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티빙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의 풍성한 혜택과 기능을 탑재한 광고형 요금제 출시를 통해 티빙의 독보적인 콘텐츠를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발 맞춰 국내 디지털 광고시장 활성화를 통해 K-OTT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1시간 동안 원하는 만큼 몰아볼 수 있는 시간제 이용권을 출시했다. ‘몰아보기 1시간권’을 구입하면 1시간 동안 완결 웹툰 18종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네이버에서 웹툰 회차를 보기 위해서는 쿠키 3개(300원)로 편당 열람 또는 소장이 가능했다. 완결작의 경우 많게는 500회가 넘는 회차를 각각 결제해야 해서 그동안 감상의 허들로 작용해왔다.

10년간 연재된 덴마의 경우 총 1414화로 구성됐다. 해당 웹툰을 편당 대여할 경우 40만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는 반면 1시간 몰아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부담이 대폭 줄어들면서 서비스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유료 회차가 많은 완결작에 대한 이용자 감상을 더 용이하게 하고 작가들은 완결작 수익을 확대할 수 있도록 새로운 BM 도입하게 됐다”며 “신규 BM을 통해 사용자들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완결작들의 결제 부담을 낮춰 열람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이 다시 작품 전체의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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