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올해 2분기부터 확 달라진다. 카셰어링에서 대중교통 연계, 숙박 예약, 공유자전거 등으로 외연을 확장한 데 이어 항공과 외국인 예약, 모빌리티 통합 멤버십 강화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올해 2분기 중 ‘쏘카에어’와 ‘외국인 예약’, ‘항공예약’, ‘패스포트’ 등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쏘카에어는 연간 200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공항 서비스에 카셰어링 옵션을 추가하는 것으로, 편도·왕복 카셰어링과 기사를 포함한 이동 등 다양한 공항 이동 선택을 제공한다. 또 외국인 예약은 국내 거주 226만 외국인에게 카셰어링 및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가 확인된 외국인 유학생 대상 카셰어링 서비스부터 출시한다.
항공예약은 국내 항공권, 카셰어링, 숙소 예약을 쏘카 앱에서 한 번에 할 수 있게 한 것이며, 이를 통해 쏘카는 제주 중심 카셰어링 및 쏘카스테이 수요 확대를 기대한다. 패스포트는 출시 3년을 맞는 쏘카의 멤버십 서비스로, 쏘카는 카셰어링 외에 주차장과 숙박 등 플랫폼 서비스로 혜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쏘카는 전반적인 혜택의 강화를 통해 충성고객 기반을 28만~30만 명 수준 규모로 확장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쏘카가 선보이게 될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는 회사가 작년 11월 발표한 ‘쏘카 2.0’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하다. 쏘카는 작년에도 1분기 KTX 등 대중교통 연계 서비스, 2분기 숙박 예약 서비스인 ‘쏘카스테이’, 3분기 일레클(공유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쏘카는 이러한 서비스 다양화에 카셰어링 수요 확충, 쏘카플랜 확대, 기술기반 혁신 등을 더해 차량과 이용자의 생애주기이익(LTV)을 끌어 올려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쏘카의 서비스 다양화는 거래액과 월간순방문자 수(MUV) 등 실제 여러 수치에서 개선 효과를 끌어내고 있다. 플랫폼 부문 거래액의 경우 2022년 4분기 85억 원에서 작년 4분기 173억 원으로 1년 사이 102.6%, 3분기 대비로는 34.5% 성장세를 보였다. 또 MUV 역시 같은 기간 89만 명에서 156만 명으로 75.5% 증가했다.
쏘카는 이밖에 네이버를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여행플랫폼(OTA)에서 자사 앱 접속 없이도 해당 플랫폼 내에서 바로 단기 카셰어링을 예약할 수 있도록 개방해 운전면허 보유자 중 쏘카 미가입 고객 수요를 흡수할 방침이다. 쏘카는 이러한 플랫폼 확대 전략이 이용자 LTV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쏘카는 작년 영업손실이 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영업이익이 95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작년에 192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매출은 3985억 원으로 0.2% 느는 데 그쳤다. 쏘카 2.0 전개를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와 우리사주 조합원에 대한 최대주주 증여 등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