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기차 폐배터리 10만 개…UAM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자원으로 재탄생

입력 2023-12-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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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포항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착공
폐배터리 희소금속 추출해 배터리 제조원료 재활용
485억 원 들여 1만7281㎡ 규모로 2025년 6월 준공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의 싱가포르 사업장에서 작업자들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를 점검하는 모습 (자료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의 싱가포르 사업장에서 작업자들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를 점검하는 모습 (자료제공=SK에코플랜트)

2030년 10만여 개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 등 희소금속을 추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자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환경부는 5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폐배터리 순환 경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집적단지(클러스터)'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박용선 경상북도 도의회 부의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 관련기관 및 인근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 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이번 클러스터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폐배터리 발생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에서 희소금속 등 광물자원을 추출해서 배터리 제조 원료로 재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폐배터리는 2025년 3만여 개, 2030년 10만여 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폐배터리를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드론,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하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나온 희소 금속 등 광물자원이 미래 모빌리티 생산의 핵심 자원이라는 것이다.

이에 환경부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녹색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재활용 기업의 기술 개발 및 판촉, 교육‧홍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의 역할과 체계 (자료제공=환경부)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의 역할과 체계 (자료제공=환경부)

총사업비 485억 원을 들여 1만7281㎡ 규모로 들어서는 클러스터는 배터리 산업 진흥 및 연구‧실증화시설을 갖춘 연구지원단지와 블루밸리, 영일만 산업단지 내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 입주하는 기업집적단지로 구성된다. 예상 준공일은 2025년 6월이다.

주요 실증시설로는 블랙 파우더(BP) 제조, 유가금속 추출(용매추출), 폐수처리 공정시스템, 배터리 성능평가 등으로 구성된다. 블랙파우더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포함된 검은색 분말로 배터리팩, 스크랩 등을 파‧분쇄, 선별을 통해 생산한다.

기업 집적단지에는 배터리 관련 기업이 입주하게 되며, 입주기업은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환경부는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산업 성장과 관련 기업의 기술개발에 필요한 실증연구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산업 창출에 필요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을 선도하고 배터리 전후방산업의 국제 경쟁력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집적단지를 조성해 우리나라 기업이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시장을 선점하고, 핵심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순환경제 산업생태계가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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