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29일 종근당에 대해 보수적인 시나리오로 봐도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2023년 7~8만 원대에서 장기 정체국면에 머물다 3분기 중에 상승하기 시작해 특히, 11월 노바티스와 L/O 계약을 체결하면서 14만 원에 근접하기도 했다"며 "그 이후 조정을 보이며 현재 12만 원대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주가는 레벨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타 상위 제약사 대비 비교적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속도가 느리다고 평가받으며 주가밸류에이션에서 타 상위 제약사 대비 크게 할인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에 대규모 기술수출로 할인 요인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다만, 지금까지는 구체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윤곽이 나오지 않으면서 그 가치에 대한 평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내년에 구체적으로 적응증, 파이프라인 확정 등이 발표되면 그 가치를 평가해 주가 할인요인은 사라지고 대신 프리미엄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하 연구원은 "케이캡의 재계약 이슈로 내년 마진축소 우려가 작용하고 있지만, R&D비용 완충의 모습을 올해 확인한 바 있다"며 "올해 증가된 영업이익 수준을 보면 케어캡 재계약 또는 계약만료에 따른 마진 축소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내년에는 종근당의 강력한 마케팅파워, 지텍과 같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수익성 악화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내년 추정이익 기준 PER은 15배 이하"라며 "상위 제약사의 내년 추정 PER 컨센서스는 한미약품 26배, 유한양행 33배, 녹십자 44배, 대웅제약 14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송이슈로 할인 받는 대웅제약을 제외하면 20~30배 이상"이라며 "비교 제약사 대비 종근당 주가는 크게 저평가 상태로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하 연구원은 "어떤 형태로든 케이캡 재계약 발표가 나오면 내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해석될 것"이라면서 "또한 내년 노바티스에서 CKD-510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밸류에이션 멀티플 할인상태에서 프리미엄 부여로 전환되며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