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진출 지원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 관계자와 협력 방안 논의
키르기스스탄과 소수력발전 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수자원 분야 진출 기반이 마련된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화진 장관은 18~20일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를 찾아 소수력발전 MOU를 맺는 등 환경 협력을 강화한다.
한 장관은 20일 키르기스스탄 정부청사에서 이브라에프 탈라이벡 오무케예비치(Ibraev Taalaibek Omukeevich)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신재생에너지 MOU를 체결한다.
이번에 체결하는 신재생에너지 업무협약은 양국이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력발전, 수상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조사 및 개발을 추진하고 현지의 추강(Chu River) 소수력 발전소 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소수력발전은 강 상류나 다목적 댐의 높이차가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설비로 아주 적은 공간에서도 고효율의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주목 받는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다. 발전 단위가 1만5000㎾(킬로와트) 이하인 수력발전을 말하며 국내에선 일반적으로 3000㎾ 이하부터 소수력발전으로 본다.
이어 한 장관은 멜리스 투르군바예프(Melis Turgunbaev) 천연자원생태기술감독부 장관과 만나 환경보호 협력 MOU도 맺는다. 이 MOU는 양국이 환경 전반에 대한 정책교류와 협력을 다각화하며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감축 △대기환경 관리 △수자원 관리 △폐기물 관리 △생태계 보호 등 총 16개 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한 장관은 이에 앞서 1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크라운프라자 호텔에서 우리나라 녹색산업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건설,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지에 진출한 9개 국내 기업 및 기관 관계자를 만난다.
환경부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의 건의 사항을 듣고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는 물 부족, 기후변화 등 우리나라가 과거에 겪었거나 겪고 있는 여러 환경 문제를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나라의 선진환경기술을 전수해 중앙아시아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수자원 분야 등 녹색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