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협회 "철도노조 파업에 운송량 20% 수준으로 급감...공급 차질 불가피"

입력 2023-09-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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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14~17일 4일간 한시적인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시멘트 업계가 "철도운송을 통한 시멘트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철도노조가 14~17일 4일간 한시적인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시멘트 업계가 "철도운송을 통한 시멘트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철도노조가 14~17일 4일간 한시 파업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시멘트 업계가 "철도운송을 통한 시멘트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국시멘트협회는 15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인한 화물열차 운행 중단 사태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한시적 파업이지만 시멘트 화물열차 운행 횟수는 약 20%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상 시멘트는 철도를 통해 일일 25회, 약 2만6000톤이 운송된다. 그러나 파업 1일차인 전날 운행 횟수는 5회로 20% 수준으로 급감했고, 물량 역시 5200톤에 그쳤다.

시멘트 협회에 따르면 시멘트 물류 시스템의 대부분은 철도 운송에 의존한다. 국내 철도화물의 40%를 시멘트가 차지한다. 파업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파업 기간과 상관없이 시멘트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최악의 상황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특히 9월은 시멘트 업계의 연간 경영 성과를 가늠하는 극성수기(9~12월초)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6년 철도노조는 역대 가장 긴 72일간 파업을 이어갔고, 시멘트 업계는 이 여파로 약 712억 원(물량 기준 86만 톤)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었다. 당시 파업 역시 극성수기인 9~11월 초에 진행됐다.

파업이 장기화 되면 시멘트 업계는 육송수단(BCT차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육송을 이용해도 물량 공급 차질을 피하긴 어렵다. 철도 1회 운송 시 물량은 약 1040톤인 반면 육송 운송 물량은 25만 톤에 그친다. 해상을 통한 운송 방법도 있지만 철도 의존도가 높은 내륙 기업의 경우 해당되지 않아 제한적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잦은 강우와 파업 예고로 전국 유통기지에 시멘트 재고를 지속적으로 비축하며 사전에 대응해 파업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도노조가 파업을 조속히 종료하고 일선에 복귀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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