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첫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00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 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 분)의 불가항력적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이홍조는 시청으로 발령 난 뒤 처음으로 신당 철거 관련 민원을 맡게 된다. 이에 이홍조는 온주산 둘레길 흉가를 철수하기 위해 땅 소유주인 장신유를 찾아갔다. 장신유와 마주한 이홍조는 “흉가 문제로 온주 시청에서 나왔다”며 “공무원이라 민원이 들어가서 갔다. 철거를 해달라. 거기에서 사람이 죽었다”라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로펌 ‘로앤하이’에서 에이스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는 장신유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로 고통받고 있었다. 피로 물든 손이 얼굴을 만지는 ‘환촉’이 지독한 고통으로 이어지는 원인 모를 병이었다. 온주산 신당은 장신유 집안이 선대로부터 지켜온 곳이었다. 병이 점점 심해지자 찾아가 본 신당은 폐허가 되어 있었다. 거금을 주고 고용한 관리인은 사라졌고, 사망 사건까지 일어났다. 여기에 무단 침입도 모자라 기절해 버린 이상한 여자까지 골치가 아팠다.
장신유의 완강한 거절에 이홍조는 건축주인 무당 은월(김혜옥 분)을 찾아가 직접 허락을 맡아오겠다고 간청했다. 장신유는 신당 철거에 목숨을 거는 이홍조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유를 묻자 생각치도 못한 답이 돌아왔다. “외로워서 그래요. 일 해결하면 팀장님이 같이 밥 먹자고 해줄 것 같아서요”라는 이홍조의 말에 장신유는 마음이 흔들렸고 결국 “허락 못 받으면 다신 귀찮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 잊지 말라”면서 은월이 머무는 요양병원의 연락처를 건넸다.
장신유는 예기지 못한 반전을 맞았다. 은월이 신당 철거를 허락했다는 소식에 장신유는 그를 찾아갔다. 그리고 은월에게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네가 죽인 여자야. 네 몸을 만지는 시뻘건 피가 묻은 손의 주인. 하지만 그 고통도 저주도 끝이 나게 될 것이야. 마침내 목함의 주인이 나타났으니”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오랜 저주를 끝내 줄 ‘목함의 주인’이 그 이홍조라는 사실 또한 장신유를 혼란스럽게 했다.
한편 이홍조는 여전히 외로웠다. 신당 철거 민원을 해결했음에도 팀 회식에 초대받지 못한 그는 기어코 눈물을 터뜨렸다. 주저 앉아 서러움을 폭발 시키는 이홍조 앞에 장신유가 나타났다. “같이 가주면 좋겠는데”라면서 손을 내미는 장신유의 엔딩은 설렘과 궁금증을 고조시켰다.